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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논골 문화마을 대안공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12/23 [16:0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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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집의 창고로 쓰던 반지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이웃들과 공유하겠다.”
수정구 단대동과 양지동의 경계지역 논골, 예전에는 계단식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었지만 현재는 빌라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논골의 오래된 주택에 문화공간 ‘틈’이 문을 열었다.
8월 말 ‘틈’의 전동의 관장과 두 아들은 자택에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며 논골문화마을 주민공모사업에 응모했다. ‘틈’이라는 이름에는 논골 사람들 틈에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틈’이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되자마자 삼부자는 이웃과 공유하겠다는 취지에 맞춰 철제 대문부터 없앴다. 반지하실을 깨끗이 비우고 페인트칠을 하고 천장에 레일을 달고 조명을 설치했다. 때로는 주민들의 도움을 받고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다.
11월 말, 골목에 ‘틈’의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전시회 포스터가 붙었다. 주민들은 오가는 길에 들러 구경도 하고 전시 작품에 대해 묻기도 했다. ‘틈’은 논골뿐만 아니라 성남 지역의 전시나 행사에 공간을 제공하고, SNS로 홍보도 한다. 특히 적당한 장소를 찾기 힘든 마을동아리나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돕고자 한다.
현재 ‘틈’에서는 성남지역 초·중·고 연합봉사동아리 ‘二봉사·心봉사’가 주최하는 <二봉사·心봉사> 클레이展이 열리고 있다. 분당노인복지종합관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일 년동안 함께 만든 클레이 작품들을 1월 4일까지 전시한다. 동아리명인 ‘二봉사·心봉사’는 어르신 세대와 신세대가 하나가 되고, 심청이처럼 진심을 다해 봉사한다는 뜻이다.
‘틈’은 논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문화 활동과 문화마을과 대안공간의 가치를 알리는 강좌를 기획중이다. 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겠다는 ‘틈’,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그 포부를 활짝 펼치기를 기대한다.

위치 수정구 양지로 23번길 11
관람시간 10:00~18:00 /14:00(주말)
문의 010-426-0614(전상영)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