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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좁은 운전석에서 쉬지 마세요!”

운전자들의 따뜻한 사랑방 ‘택시 쉼터’ 문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1/22 [15: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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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심신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택시 쉼터’가 태평1동(수정구 성남대로 1290-1)에 마련됐다.
이경진 지부장(전국택시경기동부지역지부)은 “그동안 택시 운전기사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화장실 해결과, 짧은휴식이지만 좁은 운전석이 아닌 이곳 ‘택시 쉼터’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면서 쉼터 개소 소감을 전했다.
지난 연말 문을 연 ‘택시 쉼터’는 성남시가 최근 1년간 2억2천만 원을 투입해 167㎡ 부지에 지상 2층,건물 전체면적 137㎡ 규모로 지었다.
1층은 주차공간, 2층은 휴게실, 샤워실, 탕비실,정보검색공간 등으로 조성됐다.박종백(60) 씨는 “운전 중 피로가 쌓여 어디서라도 잠시 쉬어서 눈 좀 붙이고 싶을 때 좁은 운전석이 아닌 쉼터에서 편안히 쉴 수 있어서 좋다”면서 동료들과의 약속도 쉼터로 정한다고 했다.
또 김갑중(61) 씨는 택시 종사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쁘다면서도 “성남에는 5천여 명의 택시 운수종사자가 있는데, 쉼터는 한꺼번에 20여 명 정도밖에 이용할 수 없는 작은 규모여서 아쉽다”면서 “내년에 중원·분당 구별 1개소씩 추가 건립한다고 하니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서 성남시장은 “택시 노동자들이 편해야 시민이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출발은 작지만 여력이 되는 대로 택시 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택시 쉼터는 앞으로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근무 중 틈틈이 들러 피로도 풀고,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도 다지는 운전자들의 따뜻한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택시 쉼터’는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