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표준품셈 거부” 성남시 도서관공사 경쟁률 ‘369:1’

성남시, 정부의 비싼 공사비 지침 반대하며 자체발주... 11억 절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4/27 [09:44]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이재명 성남시장, 신기술과 소재 개발 등으로 낮아진 시중 공사원가 대신 중앙정부가 정한 표준원가로 공사할 경우 약 7%의 혈세가 더들어감을 설명하고 있다.    ©비전성남

성남시가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방식(표준품셈)에 반대하며 시장기준가격(표준시장단가)으로 자체발주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 369개 업체가 입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설업계 등은 “공사비가 적으면 사업성 악화로 유찰될 것”이라며 비싼 표준품셈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서 3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이 나온만큼 표준품셈을 주장하는 측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성남시가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해 산정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비는 총 207억 원.
표준품셈을 적용할 경우 소요되는 218억 원보다 약 11억 원을 절감했다.    

성남시는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반대로 갖은 부침을 겪었다.    
조달청은 성남시가 계산한 공사비가 너무 낮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연거푸 4차례 보완을 요구하는 등 표준품셈 산정을 강요했다.    

결국 시는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을 거부하고 지난 12일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를 자체 발주해 26일 개찰을 완료했다. 착공은 다음달 10일이다.    

시 관계자는 “세금을 아끼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표준품셈을 거부하고 표준시장단가로 예산을 아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도서관은 분당구에 위치한 서현 견인차량 보관소 자리에 건립돼 지역 주민을 위한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