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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지방재정개편 철회 시민서명부 전달

단식농성 3일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6/09 [15: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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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 3일차, 이재명 성남시장     © 비전성남
'무기한 단식으로 인해 긴 시간 대화가 어렵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단식농성장 앞에 붙은 글귀처럼 단식농성 3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성남시장은 많이 수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의원과 성남 수정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을 면담하거나 기자들과의 답변에 있어서는 결연한 자세와 힘 있는 목소리로 응대했다.
 
▲ 대한노인회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지회 어르신들이 격려차 방문했다     © 비전성남
앞서 이 시장은 4월 22일 정부가 의결한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반발해 기자회견과 1인 항의 시위 등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지만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가 보이지 않자 6월 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광화문 단식농성장에는 이 시장의 뜻과 함께하는 릴레이 단식투쟁과, 각계각층의 격려와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위한 시민 서명부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했다     © 비전성남
이재명 성남시장은 6월 9일 오전 지방재정개편안 철회를 위한 6개 시 시민서명부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했다. 성남시민 서명인원 94만1,907명을 비롯해 수원·화성·용인·과천·고양 시민 총 277만3,082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 요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비전성남
이 시장은 서명부 전달 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성남시민 세금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6개 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지방재정 개편 문제는 해당 6개 시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재정을 고갈시켜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의도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꼭두각시, 예속 자치단체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경기도 6개 시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문제고,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존폐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 국민과 끝까지 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시장을 비롯, 6개 시 시민대책위 관계자들과 김태년, 김병욱, 김병관, 박광온, 백혜련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제도 개편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 경기도지사는 중앙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 ▲ 중앙정부는 2009년 약속한 지방소비세의 단계적 확대(현행 11%에서 16%), 2014년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에서 밝힌 지방재정 4조7천억 원의 우선 보전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초자치단체를 이간질하고 하향평준화하는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자치분권단체와 함께 강력한 저항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6개 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얼음깨기 퍼포먼스     © 비전성남
 
마지막으로 회견장에서는 지방재정 개악이라는 붉은 글씨가 든 얼음을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하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늘어나고 있다     © 비전성남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민을 향해 “열심히 성원해줘 감사하다.  시민의 심부름꾼인 제가 더 열심히 싸우겠다”며 다시 격전지를 향해 나아갔다.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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