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개작을 해보는 것이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표현력이 강화 될 수 있어요.” 이연순 강사의 ‘함께 만드는 소리극’강좌가 성남미디어센터 내 소리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다. 한 권의 동화 책을 선정해 그 주제와 소재를 새롭게 구성하고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잃어버렸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화기애애하다. 지난 1998년부터 동화구연가로 활동 중인 이연순 강사는 “요즘 어린아이들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미디 어 영상에 익숙해 있잖아요. 남의 얘기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엄마가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안타깝죠. 그래서 그림을 빼고 소리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혹 판소리 하세요?라는 오해를 받기도 해요. 전파를 타고 송출되는 것이 라디오 드라마라면 소리로만 극을 만들어 녹음하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제가 이름 붙인 소리극은 공연으로 결과물이 보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현재 수업은 개작한 동화의 등장인물을 파악해 극본을 만들고 각자 배역을 정해 음색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목소리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효과음은 자료를 수집해 찾기도 하고 생활소리를 직접 녹음해 만들어 극본에 삽입하기도 한다. 수강생 임지혁(27·성남동) 씨는 “소리극을 통해 등장인물에 맞춰 목소리를 연기해 보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목소리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 목소리에 대한 장점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라며 소리극 녹음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듣기만 했던 라디오 드라마를 소리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숨겨진 자신의 재능과 끼를 목소리를 통해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무엇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새로운 장르인 소리극에 솔깃해지는 이유가 될 것이다. 성남미디어센터 031-724-8370 함께 만드는 소리극 6주 프로그램 : 수요일 19:30~21:30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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