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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장마철 습기, 건강의 적신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7/21 [10: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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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정 완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장     © 비전성남
장마철, 우리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은 바로 ‘습도’ 관리다. 여름철 실내 적정습도는 40~60% 정도인데, 며칠씩 궂은비가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햇빛을 쐬기가 힘들며, 평균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쉬우며, 피부가 약해지고, 각종 곰팡이나 세균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장마철, 우리의 건강에 적신호를 켜는 여러 가지 질병과 그 예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높아져서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며, 이는 콜레라·이질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등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다. 세균,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
식의 섭취에 의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있는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인 이질, 설사 등과 포도상구균과 같은 식중독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물은 꼭 끓여 마시고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구입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비를 타고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균 등이 지하수로 침투되거나 채소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끓인 음식이라고 해서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음식물이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
장마철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도 악화된다. 습한 실내환경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실내습도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하고, 침구,옷, 커튼 등을 세탁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고, 천식이 있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자주 습기를 제거해 실내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해야 한다.

뇌졸중, 관절통증
장마철 높은 습도는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는 날에는 혈압이 높아져 뇌출혈, 뇌경색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관절 내 순환이 잘되지 않아 관절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불면증, 우울증
장마로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 불면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부족해진 일조량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져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자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등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에 도움을 주며, 미지근한 물로 하는 가벼운 샤워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
계속되는 불면증은 우울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습도가 높고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적어지면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일조량이 감소하면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수면이나 진정작용을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평소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하며, 식욕저하, 체중감소, 초조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집안 분위기를 바꿔 기분을 전환하고 에어컨, 제습기, 보일러 등을 적절히 이용해 습한 기운을 없애도록 하고, 잠깐이라도 해가 날 때는 반드시 햇빛 을 쐐주도록 하자.

이상으로 장마철 습도관리의 중요성과 질병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여름철 실내 적정습도인 40-60%를 유지하여,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질병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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