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노란 리본의 기적을 노래하라!’

시민 참여로 전시회 열어... 7월 30일까지 연장 전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7/26 [07:2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비전성남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시민들이 주체가 되서 동참한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세월호 2주기 때 전국의 세월호 시민들이 만든 304분의 탈을 포함 총 701점이 전시됐다. 전시엔 이야기와 신화가 있다.   

304개의 조각보를 이어서 한 땀 한 땀 꿰맨 푸른 만장이 휘장으로 삼면을 에워쌌다. 만장의 노란 배와 색색의 꽃송이는 어여쁘고 애지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 아래 어머니며 삼신할매가 두 팔 벌려 표정이 다양한 304분의 탈을 품고 있다.
 

▲     ©비전성남

여섯 분의 예술가와 전시회를 기획한 이효립 선생은 “우주의 기운을 담아서 돌아가신 분들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하고 편안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304분의 탈은 바로 진실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우리의 얼굴이기도 하다. 꽃송이는 유가족이 아이들이 입었던 한복으로 손수 만들었고 만장은 주말에 시청으로 놀러 온 시민들이 직접 바느질했다. 그리하여 전시장은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예술 공간이다.
 
전시장엔 많은 시민들이 오고 갔다. 어린 아이를 안은 엄마, 양손에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온 엄마,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비전성남

윤선영(성남동) 씨는 “우리는 빨리 잊는 것 같다. 미안하게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되살아났다. 마음이 더욱 아프다”며 두 딸과 함께 묵념한다. 

▲ 어린아이를 안고 나온 관람객     ©비전성남

어린 아이를 안고 온 최예진(이매동) 씨는 “마음이 무겁고 안 좋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노란리본을 손에 쥔 어린 딸과 함께 304분의 넋을 기렸다.
 
이효립 선생은 “누군가의 아픔에 관심을 갖고 나도 함께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반성과 자각과 성찰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울림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 체험부스     ©비전성남

 

전시장 한 쪽엔 세월호 관련 서명과 노란리본 체험부스가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서 나누자는 의미며 진실규명과 돌아오지 못한 아홉 분이 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     ©비전성남

  

정선희 성남시민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시 참여로 리본의 의미를 기억하고 생명의 존귀함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정성스럽게 리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 준다.

 
▲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관람객들     ©비전성남

 

전시회는 7월 24일부터 27일(10:00~17:00)까지에서 30일까지로 연장 전시되며, 701점의 작품은 전국 방방곡곡 유가족과 함께 길을 떠난다.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노란 리본의 기적을 노래하라!’를 원하는 지역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할 예정이다. 


 

▲ 세월호 진실의 얼굴전     ©비전성남
 
주최: 세월호성남시민대책회의
416가족협의회
416시민참여예술행동
나무움직임연구소
문의: 나무움직임연구소(010-6410-9957)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