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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활기찬 노후를 지하철과 함께

이은순 중원구 성남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8/23 [09:25]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이곳은 구미동에 있는 분당시니어클럽.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한 시니어패스를 받은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는 쌩쌩 지하철택배사무실이다.
따르르릉!! 기다리던 전화벨 소리에 박미소를 짓는다.
“네, 쌩쌩 지하철 택배입니다.”
곧 이어 주문내역을 받아 거리비례요금을 산정해 배송자 어르신을 정하고, 출발지·도착지 지도를 출력해 배
송하도록 도와 드린다.
물건픽업은 어디에서 하고 지하철 몇호선 몇 번 출구, 버스는 몇 번 버스,승하차는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 세심하게 안내하는 노인 일자리인 택배관리 일을 한 지도 다섯 달째로 접어든다.
“더우신데 에어컨 켜시지요?”
“아니에요. 자연 바람이 좋은데요.” 사무실 조명등이 꺼져 있으면 “환하게 불 켜시지요? 눈에 안 좋으세요.”
“아니에요. 자연채광도 밝은데요. 감사합니다.”
가끔씩 택배 사무실을 들러 챙겨 주시는 관장님과의 대화다.
관장님과 복지사 선생님들의 배려에도 우리 어르신들께선 절약이 몸에 배어 웬만하면 그냥 견디신다. 어려
운 경제를 이만큼 끌어올린 원동력,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시다.
우리 택배 대기 사무실에는 조를 편성해 각자 배정된 요일에 어르신들이 기하시다가 주문전화 들어오는 대
로 배송 순번 지켜 어찌나 날렵하게 출동하시는지…. 정말 대단하다.
주 거래처 품목인 핸드폰, 케이크, 꽃바구니, 서류 또 의류나 현수막 거래처 사장님들은 모두 젊은 분들로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정감 있고 친절하게 배송주문을 한다. 어르신들 사회활동 일자리 참여에 협조해 주시는 분들이니 늘 고맙다.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사업 중 우수평가를 받은 지하철 택배사업.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해 택배를 전달하니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급여가 올라간다. 소일거리도 되고 많이 걷다 보니 건강도 따라오고 일한 만큼 수입도 되니 늘 환한 모습 씩씩한 어르신들이다.
깜짝이벤트를 통해 감동을 선물하고 싶을 때, 긴급하게 서류나 자료, 원서를 제출할 때, 1:1 맞춤배송이 필요할때(파손 주의 물건, 소중한 물건) 당일 배송과 예약 배송 가능한 노인 일자리사업 지하철 택배를 불러주면 좋겠다. 어르신들 오래오래 건강 지키시고 활기찬 노후, 멋진 인생을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 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6년 9월 6일(화)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 화 031-729-2076~8
이메일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