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힘내라! 대한민국’ 태극기 플래시몹

국공립어린이집, 1천여 개 태극기에 광복의 의미와 선수들 응원 담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8/23 [13:56]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축구 선수들의 독무대 탄천종합운동장의 초록 잔디구장. 이곳을 성남FC와 전남의 전반전 경기가 끝난 후 꽃분홍색의 티셔츠를 입고 양손에는 태극기를 든 500명의 만 5세 아이들과 100명의 선생님들이 뛰어나와 가득메웠다. 어린아이들에겐 뛰어도 뛰어도 운동장은 넓고 크기만 하다. 한참을 달려 자기 자리에 서고 신해철의 ‘그대에게’ 노래에 맞춰 연습한 동작을 놓칠세라 선생님과 눈을 맞춰가며 열심히 따라한다. 초록 구장에 분홍 채송화가 만개한 듯하다. 전광판에는 성남시67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준비한 대한민국 응원 사진영상도 함께했다.
지난 8월 10일 성남FC 홈경기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원아와 교사 600명이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태극기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올해 71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기념하고 성남FC 선수들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에서 마련한 행사다. 응원하는 플래시몹에 참여함으로써 가족과 함께 건전한 응원 문화도 배우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행사기도 하다.
카메라 렌즈에 한 번에 담기 버거울 만큼 많은 아이들이 생전 처음 밟아 봤을 넓디넓은 운동장에서 아무 탈 없이 행사를 치러낸 것이 대견하다. 행사 준비에 앞섰던 부모님과 선생님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다. 응원석에 함께한 부모님도, 선생님도, 성남시민들도 아이들의 태극기 물결에 잠시나마 맘이 뭉클한 시간이 됐다.
“자라나는 새싹 같은 아이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알려주고 나라와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주고 싶다. 또 어린아이들이 큰 무대에 서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안기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의 바람이 다 이뤄진 것 같다.
이날 성남은 태극기의 물결에 보답이라도하듯 전남과의 경기를 2대 0 승리로 이끌었다. 이 응원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HaKB2jVFY18)에서 볼 수 있다.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는 2월 서포터즈 발대식에 이어 6월 성남FC와 업무협약을 맺고 ‘까오야 놀자’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