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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統)장님, 우리 통장님!

행정 업무 협조! 주민 소통! 마을 곳곳 궂은일까지 도맡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9/22 [13:0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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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광1동 통장 회의  © 비전성남
‘우리 마을을 위해 일하실 00통 통장님을 모집합니다!’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수막 문구중 하나다. 경제활동 등 바쁜 일상과 개인 중심적 생활패턴으로 인해 각
종 정책 및 시책 홍보의 통로이자 지역의 단합과 화합의 중심에 있어야할 통장의 공백이 많아졌다는 현실이 보인다.
재개발로 이주를 시작해 통장 모집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듯한 중원구 금광1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통장의 자격과 하는 일, 통장에 대한 예우등에 대해 알아봤다.
쉬운 표현으로 통장을 ‘준공무원’으로 칭한다. “통장님들은 각종 시책홍보,민의수렴 등 주민편의를 위해 최일선행정의 협조자로 주민행정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통장님들의 도움 없이 열 명 남짓한 센터 직원만으로는 지역을 돌보기엔 역부족”이라고 노창기 금광1동 행정팀장은 통장들의 노고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통장은 주민과 행정의 가교다. 각종 정책 및 시책 홍보와 주민 입장에서 의견 수렴,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하
다 보니 ‘통장은 주민의 신망이 두터우며 활동력이 있어야한다. 신체와정신이 건강해야 하며 최근 3년 이내형사사건 기소 사유가 없어야한다.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30세 이상 65세 이하인 자로서 회의 및 행사 참여에 지장이 없어야한다’ 등이통장 자격에 해당된다.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활동수당으로 월 20만 원이 지급되며, 각 회의수당2만 원, 연 2회 명절 상여금이 지급된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통장이라면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통장 직을 수행한 지 3년이 됐다는 맹영미(여·56) 금광1동 통장협의회장은“통장으로 활동하다 보니 주인의식이 강해진 듯 길가에 나뒹구는 종이컵 하나도 예사롭지 않게 보게 됐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위기상황 극복을 지원하는 복지 리더의 역할에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동 행정의 전달자로, 주민 참여 독려자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활동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물론, 통지서 배부나각종 행사 참여 독려 시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 힘든 점도 있다고.
우리시에는 50개 동, 총 1,340통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 지방행정의 가장 낮은 곳에서 궂은일을 도 맡아 하는 통장의 기능과 처우 개선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2004년 책정 이후 동결 상태인 활동수당 인상과 제한돼 있는 나이와 임기를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검토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며,이 자리를 통해 비전성남 기자로서 매월 비전성남 배부에 힘써 주시는 통장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통장님, 감사합니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