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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동 ‘ART + 樂 마을 공간’

예술과 부엌을 공유하다 Open Space BLOCK’s(블록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9/22 [13: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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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블록스에서 전시 관람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 비전성남
지난 8월 성남시 전경이 보이는 수정구 태평3동 언덕 주택가에 Open Space BLOCK’s가 자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성남문화재단 주관 ‘2016 마을공간조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곳으로 ‘같이 가치_世代共感(세대공감)’으로 문화적 교류와 지역사회 교육을 통한 주민 간 화합을 생활문화 공간에서 체험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스의 ‘블록(BLOCK)'은 구조체로 구성하기 위한 최소 단위지만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완성체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후된 주택 밀집 골목길에 작은 갤러리를 조성, 문화예술을 토대로 도시재생은 물론, 성남미술은행 소장품
릴레이전시회 관람으로 지역 주민들의 정서 함양을 돕는다. 또 커피와 음식을 매개체로 소통할 수 있는 ‘공유부엌’을 갖춘 문화복합공간이다. 작품마감 등 내부적 심의에 통과되면 개인전도 열 수 있다.
프로그램은 ‘태평동 천 개의 마을이야기’로 예술·문학 작품 배경이 될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지역 NGO 단체와다채로운 주민활동 등을 소개하는 르포타주 형식의 지도 제작을 9~11월 추진한다.
약간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자가 로스팅, 다양한 핸드드립, 가정용 커피기구 사용법 등과 커피와 어울리는 쿠키와 스콘 만들기를 배울 수 있는 ‘홈 바리스타 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진행시기는 10월 예정이다.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블록스 마을지도 제작팀에서 활동하는 송현주 씨는 “골목을 다니면서 일상의 크고 작은 이야기로 소통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멋진 마을지도를 만들고 싶다”며 “블록스가 주민들에게 자긍심도 심어주고 행복한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한다. 김은영 블록스 대표는 “방과 후 여중생들이 책도 읽고 숙제도 하면서 문단속도 해 주는 기특한 어린 이웃이 생겨 든든하다”며 “공간과 예술을 공유하고 따뜻한 정과 음식을 나누는 배려있고 건강한 문화예술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근심 걱정 없이 즐겁게 사는 동네’를 뜻하는 태평동 지명처럼 예술이 일상이 되는 ‘ART + 樂 마을공간’ 문화공 동체가 되길 바란다.

수정구 남문로 43번길 13-2(문의 010-5904-4144)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