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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다

성남시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의제 발굴 원탁토의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0/05 [12: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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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성남 실내체육관에 초록색 카펫이 깔리고 남색 테이블보를 두른 34개의 원탁이 채워져 큰 회의장을 연출했다. 이곳에서 10월 4일 성남시(시장 이재명)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공동위원장 정중완) 회의가 열렸다.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을 가까이 사는 이웃이 발굴해 도움받을 지역자원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월 발대식을 갖고 600여 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협의체는 각동의 복지위원, 주민자치위원, 통장 등과 구의 봉사단체 실무자, 학계 전문가,  복지시설 근무자 등으로 구성됐다. 
 
▲     © 비전성남
이날 원탁토의는 협의체 의원들의 원활하고 왕성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분 좋은 바람 이웃의 바람, 우리 마을에 바람이 불어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개 주민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방안과 협의체 위원의 역할이다.
 
원탁토의를 정책결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식전 행사로 전원이 발달장애를 딛고 음악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의 클래식 공연과 시립국악단의 대북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타운홀미팅(Town-hall meeting)의 형식     © 비전성남
이날 토의는 타운홀미팅(Town-hall meeting)의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방식은 영국에서 마을의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뤄졌던 토의 방식에서 유래했고 미국 민주주의 과정에서 민주적 정책결정 과정에서 도입돼 온 방식이다. 성남시의 앞서가는 민주적 정책결정 과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원탁에는 회의 기록 종이가 없고 컴퓨터의 웹솔루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토론 내용이 반영되고 실시간으로 분류 작업이 이뤄져 집계된 의견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투표가 진행됐다. 이 작업은 전국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 및 간사 30여 명으로 구성된 테마퍼실리테이터(중간연계자)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는 협의체 운영 및 예산 인력자원의 현실화, 협의체 위원 간 소통 및 정보공유, 적극적인 협의체 홍보의 안건이 채택됐고, 2차 투표는 지역 내 주민과 원활한 소통 및 밀접한 정보공유, 적극적인 홍보 활동, 다양한 인적 서비스 지원과 네트워크 구축 지원체제 확보의 안건이 채택됐다. 시는 이 안건을 적극 수용해 반영할 것을 약속했고 전국의 협의체와도 공유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 비전성남
 
이날 토론에는 대구 달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해 서울, 인천 등 전국 유관기관 50여 명이 전국에서 유일한 성남시의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모범활동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참관했다. 
 
토의에 참석한 유형순(중원구 50대) 위원은 “시 전체 위원들이 모여서 토론하니까 600명 위원들의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의견도 많았고 공감대도 많이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 좋은 의견은 꼭 수렴해서 성남시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제 찬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이 시린 계절이 다가온다. 오늘 이곳에서 시작된 따뜻한 바람이 우리 마을 곳곳에 있을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곳으로 잘 불어와 주길 희망한다.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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