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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미혼 한부모가족 자립 돕는 ‘카페이스턴 LH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0/21 [15: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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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카페이스턴의 수익금은 미혼 한부모가족의 자립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비전성남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아침 구미동에 자리한 아주 특별한 카페 ‘이스턴’을 찾았다. 이곳 ‘카페이스턴’의 수익금은 ‘미혼 한부모가족의 자립을 위하여 전액 사용된다’는 반가운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10월 26일이면 문을 연 지 꼭 1년이 된다. ‘두리모’(미혼양육모) 엄마들은 아이와 엄마의 행복을 위해 희망의 끈을 잡고, 삶의 터전을 온 힘으로 가꾸어간다.
‘두리모’라는 가슴 따뜻한 뜻을 가진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카페의 아침이다.‘둥글다, 둘, 둘레’라는 뜻을 가진 ‘두리’라는 말에 어미 ‘모(母)’자를 결합해 만든 말로서 혼자 힘으로 아이를 보호하는 ‘둘레’ 역할을 해야 하고, 세상의 편견에도 맞설 수 있는 강하고 둥근 마음을 가져야 하는 미혼모를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이름이다.
‘카페이스턴’의 문을 열던 날부터 근무했다는 바리스타 정(41) 씨는 “일하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고객 분들께서 편안하게 대해 주시니 고맙고, 고객들과의 신뢰도 많이 쌓였다”며 고객쉼터를 사업장으로 내준 한국토지주택(LH)공사 경기지역본부에 감사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매출걱정을 했는데 성과도 좋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교육을 받을 때마다 성장해 가는 느낌이 좋다”고 말하는 바리스타 정 씨는 같이 근무하는 4명 중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조금 늦게 출근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바리스타 시연(30·가명) 씨는 “안정된 일자리가 있어서 참 좋다. 퇴근하면 아이(5세 아들) 돌보고 집안일로 일과 시작의 연속이지만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며 씩씩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씩씩한 엄마들 뒤에는 이들의 밝은 성장을 돕고 있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새롱이 새남이집’(원장 이선자)이 있다.
성남시에서 건립하고 동방사회복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새롱이새남이집은 12명의 엄마와 아기들이 두 가정씩 공동생활을 하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 간다. 입소한 지 2년이 지나면 퇴소해 자립하게 된다.
이선자 원장은 퇴소한 엄마들과 정기적으로 ‘두리모’ 희망가게 자조모임을 갖는다.
오늘도 ‘카페이스턴’에서 두리모들은 자신감을 키우고 사회구성원으로 세상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성남시 새롱이새남이집 031-755-5453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