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뮤지컬 ‘금강, 1894(연출 김규종)’가 12월 1~4일 나흘간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뮤지컬‘남한산성’ 이후 성남문화재단이 7년만에 선보이는 자체 제작 뮤지컬로,2005년 평양 봉화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던 가극 ‘금강’의 새로운 버전이다.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힘겨웠던 백성들의 피폐한 삶과 가슴시린 사랑, 한 맺힌 상처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주인공 신하늬 역에 배우 손호영,이명학 역에 이건명과 양준모, 인진아 역에 박지연, 전봉준 역에 박호산,홍계훈 역에 왕시명이 출연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1~25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헨젤과 그레텔’을 앙상블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오페라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부터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우리말 공연으로 제작됐으며, 독일 민담과 민요를 엮은 그림(Grimm)형제의 동화를 재구성해 아름다운 과자나라 속 상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16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내한공연도 17일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웃집 토토로, 벼랑위의 포뇨 등으로 유명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을 재즈연주로 마주하는 색다른 공연이다. 아까운 화제작을 만나는 시리즈 연극만원(滿員)도 9~11일 ‘올모스트 메인’을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올린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아홉 가지 사랑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낸 로맨틱코미디 작품이다. 전시로는 11월 18일부터 어린이교육체험전 ‘수염 난 피터팬’이 큐브미술관에서 1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어린이의 동심을 어른들의 기억과 현재 시점에서 재회하도록 기획해, 어린이 교육과 성인 체험 모두를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재미난 전시연계 프로그램이다. 이 외 금난새가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 140회 정기공연, 송년콘서트라보엠, 크리스마스 칸타타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한편, 성남시는 뮤지컬 ‘금강, 1894’를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을 맞는 내년 10월 4일, 북한의 평양 무대에서 재공연하는 교류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산가족 방문단 관람도 포함될 예정이다.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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