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성남문화재단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제작 뮤지컬로, 2005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 호평을 받은 가극 ‘금강’의 새로운 버전이다.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봉건사회의 부조리와 외세의 침탈에 저항하는 백성들의 삶과 가슴 시린 사랑, 자주의 이상을 이루지 못한 상처들을 재조명했다.
작품은 지난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로 ‘더 뮤지컬’ 최고의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김규종이 연출을, 뮤지컬 ‘삼총사’의 이성준이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무대디자이너 박동우와 영상디자이너 정재진이 합세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이 착호갑사 ‘신하늬’ 역으로, ‘전봉준’ 역을 박호산이, 그 외 이건명, 양준모, 박지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재명 시장은 개막공연 오프닝 리셉션에서 “우리의 건국혁명, 평등하고 자유롭고 국민이 주인인 공화국을 만들어내는 그 사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1894에서 시작된 민중혁명이 2016년 12월의 광장에서 완성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첫 공연을 맞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해찬 이사장도 “매주 광화문광장에 150만 명, 전국의 200만 명. 진정한 민주주의 염원의 횃불이 불타고 있다. 금강, 1894는 그 민중 봉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공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금강 1894’는 1일과 2일 오후 8시 한 차례, 3일과 4일에는 오후 2시,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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