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장기간 방치된 분당 백현지구에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등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남시는 12월 15일 오전 11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백현지구 내 통합 R&D센터 신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는 오는 2020년까지 백현지구(정자동 1번지 일원)에 통합 R&D센터를 신축하고, 그룹에 속한 연구소와 연구·개발 인력을 이전한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이 통합 R&D센터를 신축할 수 있도록 백현지구 내 개발가용지(10만4792㎡) 중 일부에 건축 허가 등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울산 등에 산재한 그룹의 R&D 인력을 모을 수 있는 현대중공업 본부 건물이 성남에 생기는구나 생각하니 뿌듯하다”면서 “현대중공업하면 성남이 연상되는 그런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입장에서 주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 중 하나가 기업유치”라며 “현대중공업이 성남을 중심으로 좀 더 많이 성장하길 기원하고 행정지원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백현지구에 현대중공업그룹 통합R&D센터 유치와 동시에 오는 2022년도 ‘전시 컨벤션’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시 컨벤션은 신성장동력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업무복합 핵심시설로, 현대중공업그룹 통합R&D센터와 함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현지구 시유지(20만6350㎡)는 1999년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성남시가 기반시설 조성 비용 대납을 조건으로 LH에서 359억원에 사들인 땅이다.
시는 당시 위락단지이던 백현지구에 특급호텔이 포함된 유원지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법정소송 등으로 무산된바 있다. 이후 2014년 백현지구는 업무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복합단지로 용도 변경됐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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