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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유할까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2/22 [14: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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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유경제 기업 쏘시오가 시작하는
우리 아파트에서 우리끼리만 공유하는 ‘우리끼리 셰어링’

 
여유가 있는 내 것을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일상적 행동인 공유. 공유경제란 이것을 기반으로 재화나 공간, 경험과 재능을 다수의 개인이 협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분당구서현동에 본사를 둔 쏘시오는 지난해 성남시의 지정을 받은 공유경제 기업이다.
쏘시오 앱을 설치하면 유모차나 유축기 같은 유아용품부터 가전 및 생활용품등과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일상 용품을 원하는 기간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쓸 수 있다. 쏘시오는 기업 대 개인 또는 개인 대 개인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건은 택배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용과정에서 도난 분실에 대비해 보험이 가입돼 있고 물품 파손 시에는 협의를 도와준다.
공유경제는 사지 않고도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도 있고, 소유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사용해 볼 수 있는 현명한 소비 방법을 제시해 준다.
쏘시오가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끼리 안 쓰는 물건이나 재능을 공유 할 수 있는 ‘우리끼리 셰어링’을 시작했다. 쏘시오 앱 내에 있는 우리끼리 셰어링 공간에 아파트 인증코드와 동·호수 입력 후 간단 회원가입을 하면 이용가능하다. 우리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등록하고 셰어링(공유)이 이뤄지면 이용기간만큼 요금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이웃이 등록한 제품을 요금을 지불하고 내가 이용할 수도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도 있고 가격을 정해 수입을 창출할 수도 있다.
공유 물품은 등록 후 셰어링이 이뤄지면 4퍼센트 정도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안전거래시스템도 갖췄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이뤄지는 거래여서 믿을 수 있고 택배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우리끼리 셰어링’ 서비스는 분당구의 백현마을 4단지에서 처음 시작해 시범운영 중이며 성남시 전체 아파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유경제는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했다. 이것은 경제형태일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과 자원이 덜 사용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로 인해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하나의 소비도 나와 이웃 그리고
지구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다. 작은 공유로 시작한 공유경제는 소유보다
아름다운 소비와 나눔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