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우리는 연극으로 공부한다

성남형 학교문화예술교육 수업에 꽃을 피우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3/23 [13:3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예술강사 워크숍     © 비전성남
▲ 몸과 마음, 머리로 체득하는 교육연극     © 비전성남
성남은 같은 출발, 다양한 성장을 지원하는 성남시만의 독특한 ‘성남형교육지원사업’을 운영한다. 그 중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하나로 교사와 예술강사가 연계해 교육과정을 협력 수업하는 ‘교육연극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과 성남문화재단, 성남형교육지원단이 공동 기획하고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연극은 교과에 연극적 기법을 결합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중심의 역동적인 수업 모형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교사·예술강사 모두가 주체가 되고,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모티브로 생각을 이끌고 주제에 대한 몰입과 표현을 강조하는, 한마디로 몸과 마음, 머리로 체득하는 능동적 참여 수업이다.
연극적 기법을 활용해 국어 교과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를 배우고 영어와 접목해 고전 ‘맥베스’를 읽고, 과학연극으로 빅뱅과 원소의 형성과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자유학기제의 꿈 찾기 진로선택 프로그램으로도 수업을 진행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사고와 창의성을 개발시킬 뿐만 아니라, 감성과 공감능력 발달, 자존감 향상, 협동심과 자기표현력,집중력, 문제 해결력 발달 등 자연스레 따라오는 교육적 효과도 다양하다.
2018년, 문이과 통합형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연극’ 교과가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단원과 중학교, 고등학교 선택수업으로 개설된다. 성남형교육연극지원사업은 이를 대비해 2015년부터 6개 선도학교를 시작으로, 3년차인 올해 30개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한 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부담이 많지만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쉽지 않은 수업임에도 현장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느끼는 선생님과 예술강사들의 성취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매년, 성남문화재단은 교사와 예술강사의 역량강화 및 협력수업 모델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이들이 중심이 된 교육연극전문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교육연극의 교수지도안과 실제 적용 사례 및 소감과 성찰을 실은 『수업, 연극으로 피어나다』라는 프로젝트북을 발간해 현장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성남문화재단 김환실 대리는 “교육연극지원사업을 통해 배움이 즐거운 수업을 만드려는 선생님과 예술강사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다. 아이들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는 사례가 많다. 아직 예술강사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애로사항도 있지만, 교육연극은 일방적 교육과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매우 의미있는 성남형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