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정비에 나선 우리도 변화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성남시와 힘을 합쳐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용북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장은 이날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 점포 앞에서 자진정비 착수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개보관·도축시설을 자진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철거한 시설은 식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살아 있는개를 가둔 철제 우리와 업소 내부 도축 작업 시설이다. 약 60㎡ 규모의 점포들 안팎에는 대체로 개 보관장 2∼3개, 도축시설 1개를 갖추고 있다. 이번 자진정비로 개를 판매할 목적으로 가두거나 도살하는행위는 근절하고 관련 시설일체가 철거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체결한 환경정비 업무협약의 첫 후속 조치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성남시와 상인회는 앞으로 단계별로 업종전환과 함께 도로정비, 비가림시설 설치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란가축시장은 1일 평균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으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의 온상이 돼왔다. 그러나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과 시행령에 개는 가축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7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모란가축시장 상인회 측과 정비계획을 논의해 왔다. 지역경제과 동물자원팀 031-729-2611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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