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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내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는 가족봉사단

‘나눔 더하기 가족 원정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4/24 [08:3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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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 걸까?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할 수 있는 걸까? 언젠가 성공해야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걸까? 아니다. 봉사란 큰돈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작은 노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봉사의 참의미를 가족과 함께 알아갈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가족봉사단 ‘나눔 더하기 가족 원정대’를 소개한다.
지난 4월 1일 성남시내 30개교(대일초 외 초등 15개교, 신백현중 외 중등 15개교)에서 가족봉사단 기초교육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봉사단은 각 학교별로 4~6가정의 신청을 받아 조직됐다. 학교 내 전반적인 청소년 문제를 예방 및 진단하고 사회 적응력향상과 인성 발달에 기여하기 위한 ‘성남시 학교청소년 복지 상담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에 시작해 6년째 매해 새로운 가족봉사단을 탄생시켰다.
4월 29일 성남시청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 해단식 전까지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직접 빵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LTE(Look Talk Eye contact) 인식 개선 캠페인, 가족 문화체험, 가족 걷기대회를 통한 나눔기금마련과 수익금 나눔 활동 등 풍성한 내용으로 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가족봉사단에 참여한 이진서(성남화랑초 3)가족은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항상 마음만 갖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보내온 신청서를 보고 이거다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이에게 봉사를 말로 설명해 주는 것보다 체험으로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늘 시끌벅적한 세 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 가족봉사단을 통해 가족이 하나돼 나눔을 실천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면 오히려 우리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나눔을 배우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하며 권정아 학부모(성남화랑초)가 바람을 전했다.
미국 미시건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을 돕는 일을 할 때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남을 돕고 난 뒤 며칠 혹은 몇 주동안 지속되는 심리적 포만감을 말하는데, 이때 체내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낮아지고 아편성 단백질인엔도르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된다.
이처럼 봉사는 남을 돕는다기보다 어쩌면 나를 돕는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타인을 도움으로 인해 내 마음에 기쁨이 채워지는 것. 내가 할 수 있는작은 봉사를 찾아 시작해 보자. 그러면 우리가 사는세상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