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손 안에 들어오는 주머니 속 사진기, 휴대폰으로 종종 사진을 찍는다. 여행지의 풍경도, 맛있는 음식도, 사람들의 표정도 사진으로 남는다. 각종 인쇄매체와 인터넷, SNS에서도 사진은 빠질 수 없는 기록이다. 우리는 먼 옛날의 모습을 사진을 보며 떠올리기도 한다. 똑같은 장면을 보고 사진을 찍어도 찍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생각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다. 사진은 작가의 생각을 담는다. ‘아트스페이스 J’의 전시장에서 만날 알렉산더 로드첸코는 어떤 생각을 사진에 담았을까. 5월 30일부터 전시하는 작품은 러시아 작가 알렉산더 로드첸코의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드첸코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로드첸코는 러시아 혁명부터 1920년대에 걸쳐 소련에서 전개된 전위예술운동인 러시아 구축주의를 이끈 작가다. 로드첸코의 사진에는 사진사, 사진미학, 미술사, 미학, 정치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작가는 현대인의 구체적인 삶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사진만이 우리시대의 진정한 매체라고 생각했다. 틀에 갇히지 않는 실험정신을 가진 작가는 시점의 혁명(하이앵글·로우앵글), 파격적인 프레임, 과감한 클로즈업, 역동적인 구성을 통해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이카를든 소녀> 등 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 30점과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다. 6월 10 일에는 전시회와 관련된 심포지엄도 진행한다.‘아트스페이스 J’는 사진 전문 갤러리다. 2013년 개관해 1년에 5~6회 정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 외에 연중 1~2회 ‘정오의 클래식 산책’과 매년 12월 23일 ‘메리제이 콘서트’ 등 음악공연도 열고 있다. 갤러리 안쪽 또 다른 공간에는 사진 관련 서적이 벽면 한쪽에 꽂혀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전도 보고 사진 관련서적을 빌려 전시장 안 테이블에서 볼 수 있다. 본 갤러리는 8층에 있지만 1층에서도 사진과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층 공간은 ‘아트스페이스 J 큐브 원’으로 젊은 작가에게 매체에 관계없이 6~8주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갤러리는 정자동 분당경찰서 맞은편 SPC 사옥에 있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전시기간 : 5.30~6.30, 8.1~8.31 •관람시간 : 월~금 10:00~18:00, 토 11:00~18:00(일요일·공휴일 휴관) •심포지엄 : ‘시각의 혁명: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과 로드첸코 사진’ 6.10(토) 13:00~18:00(참가 시 미술관에 사전 통보) •위 치 : 분당구 정자일로 166, 8층(031-712-7528)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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