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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성남이 좋습니다

손호림 | 중원구 금광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6/23 [12:2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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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남 토박이입니다. 성남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후 안성에서 초임교사로 2년 근무를 마친 후에 다시 성남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육아휴직 후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을 내조하는 평범한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40세인데, 초임교사로 안성에서 산 2년을 제외하고는 38년을 성남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성남은 제게 아주 특별한 땅입니다. 특히 5년의 육아 휴직기간 동안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남을 더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아파트 대출금을 갚으며 양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데에는 외벌이로서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저는 성남에서 정말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며 아이들 장난감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희망대·중원어린이도서관에 다니며 다양한 책과 교육용 자료를 빌려 볼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비싼 워터파크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코앞에 있는 놀이터 수영장에 아이들과 매일 출근하며 놀았습니다. 겨울이면 종합운동장 눈썰매장은 우리 아이들의 체험학습 단골코스였고, 성남시청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는 스케이트를 단돈 천 원에 대여해 아이스링크를 이용하는 멋진 추억도 마음껏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날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 등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명사들을 초청하는 성남 행복아카데미 강의에 부지런히 참여해 자기계발을 놓치지 않고 주부우울증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합니다. 성남에서 태어나 교사로서의 꿈을 이룬 저는 매일의 삶에 감사하며 요즘에는 저의 집에서 매일 동네 아이들을 모아 책을 읽어주며 간식을 만들어 함께 먹는 나눔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성남이 제게 그랬던 것처럼 아름다운 고장으로 기억에 남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