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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대학로 소극장을 분당으로 옮겨오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6/23 [12:2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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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한 번이라도 연극을 본 적이 있다면 소극장의 매력을 잊지 못한다. 지하 좁은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작은 공간. 무대 위 출연진의 호흡까지 전달되며 생동감 있게 관객과 소통하는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곧 추억이 됐다. 그래서 가끔 그립고 생각나지만 멀리까지 나서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소극장이 우리 동네에도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먹자골목에 위치한 분당소극장은 153석의 복합공연장으로 연극과 리사이틀, 실험적 퍼포먼스, 강연, 이벤트, 작품발표회 등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3층으로 쾌적한 실내공간에 편안한 의자를 갖추고 문턱을 두지 않아 장애인 이용도 편리하다.

안진우 대표는 창작적인 예술 공간이면서 가족중심적인 공간으로 분당소극장을 소개했다.

“문화는 생활 속 공간으로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그 중심에 분당소극장이 있길 바라며 4년째 운영하고 있다. 가족뮤지컬 관람 후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공연에 대한 뒷얘기를 나누면서 돌아가는 모습이 참 좋다. 서로 같은 내용과 주제로 소통하고 가족이 함께 같은 공간에 대한 추억을 갖게 된다.” 

그동안 <구름빵>, <토이매직 버블쇼> 등 아동극을 비롯해 <라이어>, <삼봉이발소>, 웹툰 <사랑일까?>등 성인 연극과 뮤지컬 등 15개 작품 이상을 무대에 올렸다.

분당소극장 운영기획사 플로썸 박상욱 대표는 “공연의 대중화, 공연장의 대중화를 위해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과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의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여름에는 공포연극, 부모님과 가족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연극, 현실과 맞서 싸우는 청춘드라마 등이다”라며 영화와 다른 공연의 매력을 선물해 공연장과 공연에 대한 친밀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획한 <아기돼지 삼형제 집짓기 프로젝트> 공연은 단순히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아기돼지들, 늑대와 소통하며 상상력을 키우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식 공연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명작 동화를 바탕으로 가족뮤지컬 공연을 제작할 예정이다.

6월엔 성남시 남자 쉼터에서 참여한 청소년 창작 뮤지컬 <컴백홈> 기획공연에 공간협조를 했고 7월부터는 청소년 뮤지컬 <리슨>을 기획하고 있다.

아동극과 연극 상설공연장이지만 프러포즈 이벤트와 작은 결혼식 같은 대관과 전관행사도 가능하다.

 
분당소극장 : 분당구 안골로 12-6, 301호(월요일 휴관)
문의 : 1644-4912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