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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드림스토어의 특별한 하루

걸그룹 에이프릴과 함께한 ‘더드림데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17 [14:0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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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분당구 이매역 6번 출구로 나와 가로수를 따라 걷다보면 ‘더드림스토어’라는 가게가 있다.
더드림스토어(대표 김길자)는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산하의 성남시장애인복합사업장에서 만들었다. 더드림스토어는 개인의 중고 물품이나 기업의 재고 물품 등을 기부받아 장애인이 직접 손질해 판매하는 가게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직원의 급여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고 환경도 살리는 착한가게다.
 
▲     © 비전성남
지난 7월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 더드림스토어가 8월 16일 특별한 하루를 맞았다. 바로 걸그룹 에이프릴과 함께하는 ‘더드림데이’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은 이날 자원봉사와 애장품 기증 및 경매 이벤트, 더드림스토어 물품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아름다운 기부 문화 확산과 장애인 일자리 고용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하루 봉사에 나선 에이프릴은 주황색 작업 앞치마를 입고 명찰을 달고 나와 매장 옷 정리와 잡화 정리, 계산하는 일 등을 도왔다.
에이프릴이 기부한 애장품인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시구 때 입었던 유니폼과 모자 그리고 멤버들의 옷과 인형, 에코백, 퍼즐 등은 부산, 대전, 청주,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찾아온 팬들에게 순식간에 경매로 팔렸다. 가게에 말끔히 진열된 옷들을 거울에 비춰보며 즐겁게 쇼핑하기도 했다.
 
▲     © 비전성남
페이스북 홍보 글을 보고 동탄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온 강다연(38·주부) 씨는 “초2 아들이 에이프릴을 너무 좋아해서 지하철타고 힘들게 데리고 왔는데 잘 온 것 같아요. 아이들 작은 옷 기부도 했고요 가게 옷이 저렴하고 질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신발이며 그릇이며 생활용품들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살 것도 많네요”라며 카트 가득 물건을 담고 쇼핑을 했다. 죽전에서 왔다는 박재현(20·학생) 군은 “에이프릴 팬이어서 왔는데 과자도 있고 옷도 저렴하고 좋은 것 같아서 자주 애용해야겠다”고 했다.
 
▲     © 비전성남
더드림스토어에는 착한 기업의 기증 상품을 판매해 소외계증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 공헌스토어인 ‘기빙팩토리’가 한 코너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후원해 준 단체와 기업의 이름들이 적혀 있다. 그리고 오늘 700여 점 이상, 누적 8만8천여 점 이상이라는 숫자로 표시되는, 매일 이어지는 따듯한 이름 없는 기부의 손길.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더드림스토어를 만들었다.
장애인의 ‘드림(dream)’을 이뤄 주고 가게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좋은 물건을 ‘드림’의 의미를 담고 있는 더드림스토어는 안 쓰는 물건을 기증하는 뿌듯한 경험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알뜰한 소비, 장애인의 일자를 함께 만드는 가치를 담고 있다.
 
▲  경매참여자와 함께   © 비전성남
“기적이 나에게 오길 바라며 살 수도 있지만, 내가 기적이 되어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라고 한 닉 부이치치(유전질환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동하는 희망 전도사)의 말처럼 더드림스토어가 기적을 실현해 갈 수 있길 기대한다.
 
더드림스토어 031-777-9042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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