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9일 위례 중앙광장에서 열린 성남뮤직페스티벌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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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수면 위를 걷는 듯, 천둥과 같은 강렬함에 몸이 맡겨진 듯 금난새 지휘자의 움직임에 따라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관중들의 심장이 잔잔하게 또는 강렬하게 반응을 한다. 무대 앞에 수천 명의 관중이 모여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연에 몰두해 그 누구도 자리를 뜰 생각이 없어 보인다.
▲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오 나의 태양'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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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주회 관람은 처음인데 너무 좋아요,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관람했다는 걸 아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여름의 끝자락을 행복하게 마무리합니다.”
가요 공연 외 오케스트라 연주회 관람은 처음 접해본다는 이성하(60대·위례동) 씨, “공연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감동의 연속이었다”는 박혜진(50대·위례동) 주부의 느낌을 광장에 모인 수많은 관람객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었다.
▲ 8월 18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공연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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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뮤직 페스티벌’은 성남시립교향악단 특별 기획공연으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클래식의 세계를 누리고 있다. 본 공연은 국내 흔한 페스티벌과는 차별화해 더욱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내실 있는 내용들로 성남시민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적인 축제로 성남시 총 예술감독 겸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한국이 자랑하는 금난새 지휘자가 아트디렉터를 맡아 연출 및 지휘를 펼치고 있다.
8월 17일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공연을 시작으로 18일 성남시청 너른 못 광장 공연에 이어 19일, 위례동 중앙공원에 설치된 무대 주변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 마림바 강윤서의 '치고이너바이젠' 연주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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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부족해 서서 관람해야 하는 불편함이나 공연 내내 보슬거리는 빗줄기쯤이야 대수롭지 않은 듯 하나같이 공연 관람에 심취해있는 표정들이다. 클래식 공연 관람이 처음이고 곡명은 몰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귀에 익숙해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곡들로 꾸며졌다.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오 나의 태양 등 총 12곡이 위례의 여름밤에 울려 퍼졌다. ▲ 하모니카 이윤석의 스페인환상곡 '톨레도' 연주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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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지휘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2017 성남뮤직페스티벌은 8월 20일 분당 한국잡월드, 21일 오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리허설룸, 22일 오전 오페라하우스 리허설룸, 오후 낙생초등학교, 23일과 24일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마지막 공연으로 8일간의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모인 시민합창단은 성남시향, 성남시립합창단과 함께 폐막공연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걸작,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