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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기업 '동광이엔지'

성남시 주최 취업박람회 ‘구직자 사진 무료 촬영 후원 협약식’ 가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22 [08: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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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성남시청에서 성남시와 ㈜동광이엔지(대표 한희주)의 ‘구직자 사진 촬영 후원에 관한 업무 협약식’이 있었다. 협약 내용은 성남시 주최로 열리는 취업박람회의 구직자에게 사진 촬영·인화 및 의상 대여비용 일체를 포함해 무료로 이력서 사진을 촬영해 주는 것이다.
 
㈜동광이엔지는 시와 협약식 전인 4월부터 이미 성남시 취업박람회에서 무료로 사진촬영 후원을 하고 있었지만 흐지부지 되기 쉬운 후원 사업을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는 의미로 협약식을 하게 됐다.
 
㈜동광이엔지는 2011년 법인으로 설립돼 2012년 분당구의 상수도 검침 용역을 하면서 시민기업으로 시작해 2015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 11명의 전 직원이 주주이고 그중 10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이다.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한 이 작은 회사는 지금까지 노인요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협회, 경로당, 복지법인 등 많은 곳에서 자원 봉사와 기부금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법인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회사의 주주이자 근로자인 직원들은 퇴사자가한 명도 없을 정도로 회사와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제는 모든 직원이 평균 연령 65.6세임에도 불구하고 한여름 무더위를 참아내고 한겨울 찬바람을 이겨내며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분당 곳곳을 누비며 정해진 검침 기간 내 일을 거뜬히 해내는 베테랑이다.

사내 최고령자지만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신남순(75) 어르신은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일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노는 일이다. 힘들다 생각하면 힘이 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힘들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몇 마디 나누지 않았는데도 어르신에게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한 마음과 긍정의 기운이 진하게 전해졌다.
 
한희주 대표는 “㈜동광이엔지는 근로자가 주인이 돼 함께 만들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이 곧 근로자의 삶이 되고 청소년과 어르신 모두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만들고 있다”고 회사의 이념을 말해 준다.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