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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 우리도 함께해요

농업기술센터 ‘고구마 캐기 행사’ 9월 25~29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26 [07: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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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성남시민농원 내 농사체험장에 알록달록한 색깔장갑을 낀 아이들이 줄지어 모여 들었다. 이윤정 텃밭지도사는 탐스럽게 줄줄이 달린 고구마를 들어 보이며 시끌벅적한 아이들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고구마순을 심었더니 뿌리가 부풀어서 고구마가 이렇게 통통하게 달려요”라며 고구마 캐기에 앞서 미리 삶아 둔 고구마를 시식하고 고구마의 생육과정 이야기를 들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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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농업기술센터(소장 채봉태)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시민농원 내 농사체험장에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고구마를 직접 캐고 맛볼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이번 체험은 성남시농업기술센터가 직접 고구마 모종을 심고 가꾼 약 3,000㎡ 면적의 시민농원 농사체험장 내 고구마 밭에서 이뤄진다. 지난 5월에 고구마 모종을 심어 175일이 지난 이맘때면 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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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확체험 첫날, 오전에는 고등동복지관 어린이집, 위례1 어린이집 130여 명의 어린이들이 도심 속에서 수확의 기쁨을 직접 체험했다.
아이들은 호미를 하나씩 나눠받아 직접 호미질을 하며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텃밭지도사와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분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진행됐다.
“고구마에 상처나지 않게 살살 호미질 하세요”라고 주의를 주면서도 흥분된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 주며 천진난만한 모습에 선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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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몇 번의 호미질을 한 끝에 줄줄이 달린 고구마를 들어 올리며 모두 신기해했다.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 있어요!” 고구마를 두 손으로 한아름 들어 올리자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순간포착 인증샷을 찍기에 바빴다.
이지훈(6, 열매반) 군은 “완전 대박”이라고 외치며 캐도 캐도 자꾸 나오는 고구마가 마냥 신기한 듯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힘겨워 보이는데도 씩씩하게 호미질을 멈추지 않았다.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어린 농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듬직하면서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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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캔 고구마는 1인당 3kg씩 체험봉투에 담아 집에 가져 간다.
고등동복지관 어린이집 전주옥 선생님은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면서 성취감을 느낀 것 같아 뿌듯해요. 도시 속에서 가깝게 볼 수 없는 풍경과 수확 체험이 아이들과 함께 저도 즐거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왕규 주무관은 “땀을 흘리며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알려주고 생명과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급, 복지회관, 지역아동센터, 학교4-H회원 등 어린이·청소년 1,100여 명이 참여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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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봄에는 감자, 여름에는 옥수수, 가을에는 고구마, 겨울에는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체험행사를 연다. 모종심기까지 포함해 연간 5~6회 실시해 연인원 8천 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체험한다.
성남시민농원은 시청 맞은편 중원구 성남동 일대 시유지에 8만3천여㎡ 규모로 조성된 전국 최대 공공형 무료텃밭이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 031-729-4027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