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체험은 성남시농업기술센터가 직접 고구마 모종을 심고 가꾼 약 3,000㎡ 면적의 시민농원 농사체험장 내 고구마 밭에서 이뤄진다. 지난 5월에 고구마 모종을 심어 175일이 지난 이맘때면 재배가 가능하다.
아이들은 호미를 하나씩 나눠받아 직접 호미질을 하며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텃밭지도사와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분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진행됐다. “고구마에 상처나지 않게 살살 호미질 하세요”라고 주의를 주면서도 흥분된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 주며 천진난만한 모습에 선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 있어요!” 고구마를 두 손으로 한아름 들어 올리자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순간포착 인증샷을 찍기에 바빴다. 이지훈(6, 열매반) 군은 “완전 대박”이라고 외치며 캐도 캐도 자꾸 나오는 고구마가 마냥 신기한 듯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힘겨워 보이는데도 씩씩하게 호미질을 멈추지 않았다.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어린 농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듬직하면서도 귀여웠다.
고등동복지관 어린이집 전주옥 선생님은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면서 성취감을 느낀 것 같아 뿌듯해요. 도시 속에서 가깝게 볼 수 없는 풍경과 수확 체험이 아이들과 함께 저도 즐거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왕규 주무관은 “땀을 흘리며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알려주고 생명과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급, 복지회관, 지역아동센터, 학교4-H회원 등 어린이·청소년 1,100여 명이 참여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성남시민농원은 시청 맞은편 중원구 성남동 일대 시유지에 8만3천여㎡ 규모로 조성된 전국 최대 공공형 무료텃밭이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 031-729-4027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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