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또 천사데이(10월 4일)를 앞두고 복지관 어르신을 초청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나눔의 자리가 9월 26일 여울목(갈현동 소재 음식점)에 마련됐다. 도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종민) 띠앗구르마 어르신들로 지역 내 폐지수거 어르신들과 봉사자, 사회복지사 6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도촌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쉽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로 적극적으로 함께 뜻을 모아서 만든 자리다.
이종민 관장은 여울목 이문성 대표에게 나눔과 꿈 띠앗구르마를 지원하는 오아시스센터 현판을 제작해 전달식도 가졌다. 이날 여울목 이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로 하고, 운수회사 대일실업 김성태 대표가 택시 차량을 지원해 이동을 도왔다. 또 수건 70장도 지원해 선물로 나눠 줬다.
어르신들이 오리쌈밥정식을 넉넉하고 든든하게 드실 수 있도록 복지사가 옆에서 살갑게 챙겨드리자 이문태(80, 상대원) 어르신은 “기분 좋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육연숙(80, 야탑동) 어르신, 지복이(71, 도촌동) 어르신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따뜻한 밥 한 끼로 아름다운 마음이 서로 오갔다. 일터에 있다가 시간에 맞춰 차량 지원을 한 유봉휴(64, 대일실업) 회원은 “아버님, 어머님에게 식사 대접하는 것 같아 흐뭇해요. 차량 지원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라며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을 차에 태워 돌아갔다.
도촌종합사회복지관 ‘띠앗구르마’는 폐지 수거 어르신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사업이다. 나금상 사회복지사는 취약계층이면서 소외계층인 지역 내 어르신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어르신들께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지원할까, 직접 여쭙고 고민하고 찾아봤습니다. 좁은 골목길 높고 가파른 언덕이 많은 지역에서 노쇠한 어르신들이 크고 무거운 일반 리어카를 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복지관에서 45개 수레를 제작해 지원했습니다.”
빨간 박스가 부착된 손수레가 어르신들에게 딱 맞춤이다. 작지만 튼튼한 손수레에 활용도가 높은 박스를 달고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고정 장치를 부착했다. 완성된 손수레에 한 가지 더 광고 스티커가 부착됐다. 달리는 버스광고처럼 걸어 다니는 손수레 광고다. 광고라는 매개를 통해 나눔을 전하는 방법이다. 월 약정금액으로 지역상인은 홍보를 하면서 나눔에 참여하고, 광고로 전한 후원금은 전액 어르신에게 전달이 된다. 나눔약정 참여단체가 아직은 10곳이다. 곧 나머지 손수레에도 광고 스티커가 붙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날 띠앗 구르마 어르신들에게 폐지수거 이동 시 소지품 등을 담을 수 있는 검정가방을 지원했다. 이 가방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치약, 칫솔, 손소독제가 담겼다.
‘띠앗구르마’는 삼성과 사회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나눔과 꿈 지원사업에서 경기도 종합사회복지관 중 유일하게 선정돼 지역 내 폐지수거 어르신의 복합적 문제와 욕구를 해소하고자 올 2월부터 시작해 3년간 진행된다. ‘띠앗’은 순우리말로 ‘형제나 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다. 구르마사업에 씨앗이 되길 바란다.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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