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3동(동장 이강석)에서 매년 하는 큰 행사 중의 한 가지가 송편을 빚는 행사다. 9월 26일, 정자3동에 위치한 이마트 분당점에서 지원해 준 한 가마니(80kg)의 쌀이 송편으로 만들어져 홀몸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정 60세대에 전해졌다. 송편을 빚는 가정이 드문 요즘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는 정자3동의 특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소식이다.
새마을부녀회장 정현자 씨는 “이제는 송편을 빚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다”며 며칠 전부터 온양에 가서 소를 만들 콩과 깨를 구입해오고, 솔잎은 씻어 물기를 말리고. 일찌감치 서둘러 준비를 했다. 어느새 7년째 하는 부녀회 행사가 됐다며, “매년 하다 보니 어르신들께서도 추석 송편을 기다리시게 돼 올해는 양을 더 늘리게 됐다”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부녀회원들이 송편 빚을 준비를 하고, 주민자치위원, 통장, 어머니방범대 회원들이 송편 빚기를 시작했다. 하나같이 다른 모양의 송편이지만 정성이 담겨 맛있을 거라는 회원들의 웃음 섞인 대화 속에는 서로의 칭찬을 담고 있었다.
김연옥(전 부녀회장) 씨는 녹두소를 직접 만들어오고, 하루 종일 뜨거운 불앞에서 송편을 쪄내는 부회장, 솔잎과 송편을 분리하고 참기름을 바르고 식혀 포장을 하는 회원, 빚은 송편을 모아 나르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하는 막내 김동지 씨! 모두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지역구 이제영 시의원은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주민들의 행사장을 찾아 함께 송편을 빚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반죽 치대는 일도 쉽지 않다”는 신기현(69) 새마을 지도자, 신희영(66) 부회장, 업무 중에도 짬을 내 새마을 지도자들과 반죽을 치대고 회원들을 격려하는 정자3동 수장의 모습을 보여 준 이강석 동장, 오가는 이들을 챙기느라 바쁜 이혜규 팀장, 조현옥(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씨는 시원한 배를 들고 와서 격려하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송편을 빚는 정겨운 모습들이 어우러져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솔향기 나는 송편이 만들어졌다.
갓 쪄낸 송편을 맛보는 윤금순(주민자치위원) 씨는 송편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 고소하다. 시골에서 먹었던 바로 그 손맛!” 송편을 받은 정자3동의 이웃들도 솔잎향기 나는 고소한 송편의 맛을 오래오래 기억하지 않을까? 정겨운 하루를 만들어가는 정자3동, 현장에는 하루 종일 웃음꽃이 피고, 참기름 향기와 솔잎 향기가 났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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