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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구르마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과 꿈

‘띠앗’은 ‘형제나 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0/23 [14:1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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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종민) ‘띠앗구르마’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지원하는 복지사업이다. ‘띠앗’은 순우리말로 ‘형제나 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다.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손수레에 폐지를 한가득 싣고 이동하는 모습을 간혹 볼 때가 있다. 아슬아슬하게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경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본인의 체력으로 지탱하기 어려울 만큼 힘에 부치는 일이어도 언제든 어디서든 박스, 캔, 병, 헌 옷까지돈이 되는 건 뭐든 주워 모은다.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쉴 새 없이 모은 고물을 팔아 받는 돈은 월 평균4만 원 남짓.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증가하는 경쟁수거자들로 이마저도 유지가 어렵다고 한다.

나금상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께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지원할까, 직접 여쭙고 고민하고 찾아봤습니다. 좁은 골목길 높고 가파른 언덕이 많은 지역에서 노쇠한 어르신들이 크고 무거운 일반손수레를 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복지관에서 45개수레를 제작해 지원했습다”라며 취약계층이면서 소외계층인 지역 내 어르신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빨간 박스가 부착된 손수레가 어르신들에게 딱 맞춤이다. 작지만 튼튼한 손수레에 활용도가 높은 박스를 달고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고정장치를 부착했다.

완성된 손수레에 한 가지 더 광고스티커가 부착됐다. 달리는 버스광고처럼 걸어 다니는 손수레 광고다. 광고라는 매개를 통해 나눔을 전하는 방법이다.월 약정금액으로 지역상인은 홍보를 하면서 나눔에 참여하고, 광고로 전한 후원금은 전액 어르신에게 전달된다.

나눔약정 참여단체가 아직은 10곳이다. 곧 나머지 손수레에도 광고 스티커가 붙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띠앗구르마’는 삼성과 사회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나눔과 꿈 지원사업에 경기도 종합사회복지관 중 유일하게 도촌종합사회복지관이 선정돼 지역 내 폐지수거 어르신의 복합적 문제와 욕구를 해소하고자 올 2월부터 시작해 3년간 진행된다.
 
띠앗구르마 어르신들에게 폐지수거 이동 시 소지품등을 담을 수 있는 검정가방도 지원했다. 이 가방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치약, 칫솔, 손소독제가 담겼다. 지난 추석 즈음엔 띠앗구르마 어르신들을 초청해 도촌동 소재 음식점 ‘여울목’(대표 이문성)에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나눔의 자리가 마련됐다. 도촌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쉽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로, 적극적으로 함께 뜻을 모아 만든 자리였다. 따뜻한 밥 한 끼로 아름다운 마음이 서로 오갔다.

도촌종합사회복지관 031-720-8525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