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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파라(cafe para)'의 따뜻한 나눔

성남MG낙원새마을금고… 길손난로사랑의 손수레 등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0/23 [14: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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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고개 버스정류장 뒤로 빨간 지붕의 작은 카페 ‘파라’가 보인다. 카페 ‘파라’는 낙원새마을금고 직원의 제안으로 ‘낙원’의 영문 paradise(파라다이스)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겨울이면 카페 ‘파라’ 옆에 따뜻한 난로(길손난로2015.12.)가 놓이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난로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언 손을 녹이고 간다.

MG낙원새마을금고 김재택 이사장은 이곳에 부임한 지 3년8개월이 됐다. 밤이면 어둡고 취약한 고갯마루 새마을금고(본점) 앞 작은 공간을 이용해 2015년 8월 카페 ‘파라’를 열었다.
 
여름이면 그늘을 만들고 나무벤치도 설치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난로를 설치해서 이곳 마을금고 앞을 지나는 이들이 잠시 손을 녹이고 갈 수 있다고 한다.

난로 손잡이가 모금함인 줄 알고 가끔 현금을 넣고가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시민도 있었다고 한다. 난로는 오전 업무 시작부터 마감시간까지 직원들과 카페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

출근길과 점심시간에 고객이 가장 많다는 ‘파라’의 카페지기는 “커피를 사고, 나무의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바삐 버스를 타는 시민들에게 정성들여 커피를 내려 준다”고 한다.
 
지난 8월에는 마을금고 임건묵 회원의 제안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특별 제작한 빨간색 ‘사랑의 손수레’20대를 파지 모으는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늦은 귀갓길 안전을 위해 손전등도 달고작은 가방도 달았다.올해로 41주년을 맞은 MG낙원새마을금고는 일곱 군데 지점을 두고 있다.
 
정자역지점이 있는 3번 출구에는 시계탑을 세워 오가는 이들에게 약속처럼 시간을 알려 주고, 태평동금빛지점에서는 주2회 어르신을 위한 영화를 상영한다. 낙원새마을금고 판교지점에서는 카페 ‘파라’ 2호점을 운영한다. 서부지점과 모란고개 본점에서는 서예, 체조, 노래여행, 음악회 등으로 개방형 문화센터를 운영해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사업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경기도 광주, 전남 영광으로 농촌봉사를 가면서 빨간 리어카 두 대를 그곳에 지원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대학생·고등학생에게는 학비 전액을 지원(11명)한다. 기숙학교 학생에게는 기숙사비까지 지원한다. 수혜자들 중 꼭 경찰이 되겠다는 언니와 수학 교사가 되고 싶다는 동생의 편지 낭독으로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이처럼 카페 ‘파라’의 따뜻한 나눔 활동에는 “자조·호혜·공동체”라는 새마을금고인의 정신으로 7개 지점 50여 명 직원들과 구매자들이 함께한다.
 
 ‘길손난로’가 시린 손을 녹여 주고 구매가 나눔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소비를 추구하는 카페 ‘파라’의 따뜻함이 있는 수진동 모란고개에서 우리 만날까요?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