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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나야 나~’ 학생이 주인공 되는 레드카펫 등굣길

11월 3일 학생의 날 샛별중학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04 [17: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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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구 샛별중학교 교문     © 비전성남
 
“교문을 들어서는데 음악소리에 신기하고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들이 맞이해 주셔서 당황스럽고 걸어 들어가기가 조금 부끄러웠는데 기분 좋았어요.” 이서영(중1) 양의 등굣길 발걸음은 가벼웠다.
 
▲  학생의 날, 학생들을 맞이하는 등굣길 관현악 연주     © 비전성남

11월 3일 비가 내리는 금요일 아침, 샛별중학교 교정을 들어서니 이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 28명의 경쾌한 클래식 연주와 함께 전 학년 선생님들의 환호를 받으며 현관까지 레드카펫이 펼쳐진 특별한 등굣길을 맞이했다.
 
샛별중학교 김지아(학생부장) 선생님은 “학생의 날을 맞아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날로, 학생들이 준비하고 기획했습니다”라며 오전 8시 10분부터 학생들의 등교맞이에 동참했다.
 
▲ 레드카펫이 깔린 특별한 등굣길          © 비전성남

이날 학생들은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많은 선생님들을 정면으로 마주치자 영문을 몰라 다소 쑥스러워 하다가 선생님들의 환호와 격려에 금세 얼굴이 밝아졌다.
 
신동윤(중3) 군에게 등굣길에 만난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남학생이라 표현은 서툴렀지만 기분 좋은 표정은 역력했다.
 
▲ 샛별중학교 고아영 교장 선생님(오른쪽)의 학생맞이   © 비전성남

샛별중학교 고아영 교장 선생님은 “학생의 날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등교맞이를  색다르게 준비했다”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며 손을 잡아 주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며 격려했다. 따뜻한 사제지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  현관까지 펼쳐진 레드카펫 등굣길   © 비전성남

오케스트라 손상훈(중3·악장) 군은 “등교하는 친구들을 위해 음악을 들려주게 돼 뿌듯해요. ‘샛별 오케스트라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단원들의 노력을 알아 주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여소감을 전했다.
 
▲ 1층 현관에서 연주   © 비전성남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교정에 이어 교실 현관에서 한 번 더 만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이수정 단장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이 등굣길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참여한 단원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의 연주를 다소 쑥스러워하지만 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라며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경쾌한 음악으로 선곡했다고 말했다.
 
등굣길을 같이 한 권현정 학부모는 “행사를 위해 배려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과의 교감되는 활동이 보기 좋아요. 중3 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라며 우산 속에서 아들의 활동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 선도자치부 학생들의 핫 팩 선물     © 비전성남
 
교실 현관에서는 선도자치부 학생들이 따뜻한 핫 팩을 하나씩 나눠 줬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등굣길에서 만난 특별한 행사 때문인지 현관에서 실내화를 갈아 신는 학생들의 상기된 표정이 연주되는 음악만큼이나 밝고 환했다.

11월 3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학생들에게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