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오후 1시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2017 제2차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이 열렸다. 이번 벼룩시장은 사전접수와 당일 현장 접수로 600여 팀이 판매자로 나섰다. 장터와 함께 도전 골든벨, 사회적경제기업 체험, 어린이 법 체험, 빈병재사용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같은 반 친구 두 명과 함께 팀을 이뤄 물건을 팔고 있는 최보민 학생(늘푸른초 5학년)은 “교실에서 배운 것을 이렇게 실천하니까 재미있고 이해가 잘 돼요. 물건이 예상보다 많이 팔려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했다. 오후 4시 벼룩시장이 끝나기 전에 목표금액이 채워지면 기부금 먼저 내고 시장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살 거라고 한다.
어린이경제벼룩시장에서는 의류, 도서, 완구 등 1만 원 이하의 어린이 중고물품만 판매할 수 있다. 인형이나 머리핀부터 학용품, 시리즈 도서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많이 찾아온다.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벼룩시장 구경 나온 손은호, 지호(부천 심곡초) 형제는 “물건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고 재밌어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싸게 사서 좋아요”라며 장난감을 사서 사촌 동생에게 선물했다.
벼룩시장과 함께 열리는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많았다. 자연물 장난감 꾸미기, 목공예 체험, 에코백 그림 만들기 등은 엄마 아빠가 함께할 수 있다.
이번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빈병 재사용 체험이었다. 가족들이 모두 나서서 재활용을 위해 빈병을 채워 넣고, 다트 게임을 즐겼다. 도전 골든벨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사회자가 내는 퀴즈에 집중했다.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이 열리는 주말에는 시청 잔디밭 곳곳에 텐트가 세워지고 돗자리가 깔리고 도시락이 나온다. 벼룩시장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으로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다. 이번 벼룩시장에도 텐트에 모여 따끈한 어묵국물과 김밥을 먹는 가족들이 많았다.
어린이경제벼룩교실은 판매 금액의 일부와 물건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고 교과서로 배운 경제 지식을 직접 활용하고 물건을 아껴 쓰는 습관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회를 거듭할수록 초등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1~2회씩 열리며, 성남시가 주최하고 분당환경시민의모임과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가 주관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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