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 사업으로 11월 5일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었다. 성남이주민센터, 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여러 나라에서 결혼해서 성남으로 이주해 온 가족이 함께 어울려 탄천을 걷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행사였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 한성심 회장은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오늘 이 축제가 함께 걷고 함께 즐기면서 모두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출발하기 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준비체조를 하고, 만나교회 뒤 탄천1지점에서 본인 이름을 외치고 손등에 도장을 받고, 귤을 받아 서로 대화하며 2지점인 야탑교까지 걸었다.
2지점에서는 초콜릿(엉덩이로 이름쓰기)이 제공됐다. 3지점인 하탑교에서는 작은 하트를 주고 받으며 야쿠르트 마시기를 하는 재미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4지점인 이매교에 도착한 가족들은 확인 도장을 받고, 풍선을 불고, 달콤한 사탕을 맛보며, 안전하게 다시 1지점으로 돌아와서 맛있는 떡과 과일로 오후 간식을 나눠 먹었다.
현수막 홍보를 보고 참여했다는 배수진 씨는 “딸(김윤아·이매중1)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갈대가 어우러진 탄천을 다문화가족과 함께 걸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먼 나라 베트남에서 2010년 결혼해서 한국에 오게 됐다는 진연희(35·수진동) 씨는 딸 셋의 어머니로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아기들과 밖에 나가는 것이 좋다. 아기들을 튼튼하게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게 됐다”면서 틈틈이 한국어와 요가를 배우고 주말에는 육아에 대한 멘토링 교육도 받는다고 한다. 네팔에서 온 부리사다라(30·하대원동) 씨는 2012년 결혼해서 한국에 왔고, 직장에 다니는데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니 재밌고 즐겁다고 한다. 같은 네팔에서 온 버와니데부코타(23·복정동) 씨는 2014년 결혼해 10개월 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함께 참여했다. “많이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지난 8월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 교육을 수료하고 오늘 처음 참여한 김윤순(수내동) 12기 회장은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행사라서 새롭고 즐거웠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서로서로 ‘자조모임’을 통해 만나서 대화한다는 이주여성들, 그들의 삶이 ‘시민이 행복한 성남’에서 더욱더 행복하기를 기원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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