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에는 국내 최초의 현미경 전문과학관인 “마이크로(Micro) 과학관”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인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21세기 생명과학문화재단에서 운영한다. 2008년에 개관한 마이크로과학관은 지난해 성남시 행복학습센터로 지정됐으며 3D현미경 극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 과학관을 방문하면 200년 전에 사용했던 현미경부터 최신 현미경까지 다양한 현미경들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미경의 역사와 종류를 알아보는 것뿐 아니라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세균을 직접 관찰해 보고 다양한 피부 관찰, 곤충들의 부속기관, 식물들의 구조, 섬유의 특징, 화폐의 비밀 등 우리 주변에 있는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다. 과학관을 관람하는 동안 아이들은 관찰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전문해설사의 실험과 해설을 바탕으로 하는 정규과학 프로그램은 연중으로, 방학특강은 여름·겨울방학에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체계적으로 게임을 하듯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교과과정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STEAM학습방법을 통해 21세기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이크로과학관 내에는 현미경 외에도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것들도 있다. 먼저 과학관를 유유히 거닐고 있는 고양이 사파가 보인다. 사파는 복제 3세대 엄마고양이와 형광고양이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다. 전시된 각종 드론도 흥미롭다.
다른 한편에는 메추라기 유정란이 담긴 부화기가 놓여 있고 육추상자도 있다. 알에서 깨어난 메추라기는 아직 깃털이 없어 육추상자 안에서 2주간 열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시켜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민형(11세) 군은 “메추라기 알이 부화해 메추라기가 육추상자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참 재미있다”며 진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공윤석(39·여수동) 차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구강상피세포를 현미경을 통해 직접 관찰하면서 매우 흥미로워 한다. 구강세균을 직접 보면 부모님이 칫솔질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된다”며 자신이 실험을 통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예를 들어 설명해 줬다.
과학관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전시물 해설 및 관람을 하는 1시간의 일반관람과 일반관람에 1시간의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체험관람이 있다. 일반관람은 위상차 현미경을 통한 혈구세포 관찰, 우리 몸 속 구강세균 관찰, 생체스코프를 이용한 피부 표피 관찰, 현미경 투영기를 이용한 곤충 미세구조 관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세상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관람은 ‘나만의 현미경 만들기’와 같이 조립식 현미경을 자신이 만들어 보고 직접 실험을 해보면서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다.
마이크로과학관에서는 2018년 겨울방학 기획전으로 ‘현미경 사진촬영 체험전’을 진행한다. 광학현미경, 해부현미경, 위상차현미경, 6렌즈현미경 등 다양한 현미경의 사용법을 익히며 마이크로세상을 탐구해보고 스마트폰 거치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 자신만의 현미경 표본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마이크로과학관은 우수한 과학교육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분야의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과학관 관람 요금은 인원과 프로그램에 따라 상이하며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과학관 프로그램 문의 및 예약> 휴관일: 매주 월요일, 구정 연휴, 추석 연휴 관람문의 및 예약: 070-7605-5600/ 사전예약제 주소: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81 폴라리스 1빌딩 4층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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