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입양과 성남시의 고마운 복지정책
권희숙 | 분당구 백현동 친한 여고 동창들을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들이 “와~ 어머머, 예쁘다. 그치?” 하는 탄성까지 내며 한 친구의 휴대폰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친구가 보여준 화면 속에는 4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애를 낳기엔 우리의 ‘연식’이 꽤 된 적잖은 나이여서 모두들 “어머머, 늦둥이를 봤구나, 얘?” 하며 농담을 건네자 사정을 아는 친구가 “이 아이, 가슴으로 낳은 거래”라고 말해 준다. 그랬구나! 입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친구가 아이를 입양했다는사실에 다시금 감탄사를 쏟으며 “정말 축하한다,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멋지다”를 연발했다. 그러자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옆자리의 다른 친구가 손뼉을 치며 “잘됐다, 좋은 소식이 있어”라며 반가워했다. 우리 성남시에서 아동을 입양한 가정에 내년부터는 축하금 500만 원을 준단다. 장애아는 700만 원이고. 물론 돈 때문에 입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천사들에게 시에서 복지차원으로 축하금을 지급하는 건 정말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다.친구는 입양한 친구에게 축하금을 받으려면 입양 신고 후 90일이내에 신청서를 내야 한다는 것까지 일러줬다. 언젠가 이재명 시장님이 국회에서 답변할 때 ‘시의 살림을 잘 꾸려서 빚도 갚고, 아낀 재원을 시민들의 복지에 쓰는 게 가장 잘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정말 진정한 복지는 이런 거구나 싶었다. 입양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인데 이렇게 코앞에서, 그것도 내 여고 동창이 그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참 존경스러웠다. 제2의 좋은 가족과 부모를 만나는 건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일이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하며 박수를 드리고, 더구나 시에서는 많은 축하금까지 지원한다니 우리 성남이 참 바르게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7년 12월 7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 -2076~8 이메일 : sn997@korea.kr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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