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오후 4시 은수미 시장은 수내2동 주민센터 지하에 마련된 시민과의 인사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7월 9일 시작된 시민과의 인사회의 50번째 인사회이자 마지막 인사회였다.
말복이었던 이날도 한낮 태양빛이 따갑도록 강렬했지만 은수미 시장과의 만남을 위해 모인 수내2동 주민들로 인사회장은 가득 찼다. 이날 은 시장이 도착하자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한 두 어린이가 있었는데 수내2동 주민자치센터 종이접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정연서(6세), 강지원(6세)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주환 파크타운 롯데 경로당회장, 기관단체장, 학교대표, 시의원 등 내빈소개로 인사회를 시작한 은 시장은 첫 순서로 이주환 노인회장의 인사말을 들었다. 이주환 노인회장은 은 시장에게 당선과 취임을 축하하며 성남이 복지, 문화,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최고로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첫 번째로 손을 번쩍 들어 질문을 한 시민은 수내2동 조은주 씨였다. 조씨는 수내2동 주민센터가 무척 낡고 비좁은데 주민센터 신축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에 은 시장은 “바로 옆에 위치한 파출소와 잘 협의가 되면 좋은데 그렇게 하려니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와 함께 일을 추진해야한다. 그 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절차가 복잡한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기존 주민센터를 신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 2018년 8월에 설계용역 들어가 진행하면 2021년 완공할 것 같다. 최고의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시민밀착형 버스노선 운영에도 성남시가 힘쓸 터 두 번째 질의는 하승백 씨가 제기한 51번 버스노선과 판교 트램에 관련한 것이었다. 하승민 씨는 “51번 버스는 수내2동을 지나 서울대병원이 종점이다. 탑승인원이 거의 없는 구간을 생략해도 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하며 노선수정을 언급했다. 그리고 “수내2동에서 판교역을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이 없어 무척 불편하다. 시에서 추진 중인 트램과 관련해 수내2동과 구미동 같은 역 접근성이 나쁜 지역이 판교트램의 일부로 편입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은 시장은 “버스노선변경이 추가적 예산이 들어가지 않고도 가능하다면 즉각 조처를 취하겠다. 그리고 버스노선 변경으로 버스회사에 적자가 발생하면 그 적자만큼 시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그 지원액이 50억에 달한다. 버스관련 TF도 운영하며 시민밀착형으로 버스노선이 운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해 시 간부공무원들도 이번 인사회에 동행 이번 50회에 걸친 취임 인사회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시 간부공무원들도 항상 은수미시장과 동행했다. 수내2동에서 3번째로 거론된 문제에 대해서는 동행한 시 간부공무원이 즉석에서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내정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소영 씨는 성남형교육지원이 학급단위가 아니라 학생수를 기준으로 지급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은 시장은 그 자리에 참석한 임승민 교육문화체육국장에게 답변의 기회를 주었고, 임 국장은 현실에 맞게 반영하겠다고 속시원하게 답변해 참석한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골목상권, 재래시장 활성화는 필수! 수내동에는 분당 주민들이 애용하는 전통시장인 돌고래시장과 코끼리시장이 있는 곳이다. 이날 참석한 돌고래시장상인회 대표는 시 지원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됐고 현재 돌고래상가 앞 보도 블럭 교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고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끼리상가 상인회 강성원 고문은 코끼리상가가 93년 복합상가로 출발해 25년이 지난 현재 노후된 시설이 문제라고 말하며 특히 지하주차장의 노후가 심해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꺼리는 이용객들로 인해 불법 주차가 더 극성이라며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지하주차장의 페인트공사와 방수공사 지원을 강조했다. 은 시장은 “청와대에서 일자리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대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대가 지났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공공부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해야 한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화폐카드 도입으로 시 재원의 늘어난 부분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도록 하고, 재래시장과 골목시장을 활성화 시켜 지역사회로 그 이익이 되돌아가도록 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도 약속했다.
공유주차 제안하며 공생하는 마을만들기 동참 요청한 은수미 시장 늘 제기되는 문제인 불법주차와 주차공간에 관한 문제도 거론됐다. 상가활성화와 시장지역을 찾는 분당주민들의 불법주차문제는 풀기 어려운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은 시장은 “공유주차개념을 도입해 수내2동의 주차공간을 공유하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마을 사업을 다양하게 구상해 시에 건의하면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같이 살아가는 마을 만들기에 많은 지역주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간을 건립해주길 당부하는 요청도 있었다. 이에 은 시장은 “공감하는 의견이다. 성남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없는 게 현실이다. 예술가를 성남지역에 모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그렇게 성남으로 모인 예술가들이 청소년,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면서 성남형 문화적 브랜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2019년 3월 폐교를 앞둔 영성여중을 그런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분당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재생사업을 추진해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계획도 구상중이다”라고 강조하며 문화영역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50번째 마지막 취임 인사회를 마무리하며 은 시장은 하반기에 멋진 성과들을 창출해 신년회에 찾아 뵙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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