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는 총 267개 공원이 지정돼 있다. 유형별로 4개 도시자연공원, 57개 근린공원, 12개 주제공원, 그리고 194개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으로 구성됐다.
1인당 계획된 공원면적은 18.3㎡, 조성된 공원면적은 8.8㎡다. 도시공원으로는 수정구에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양지공원, 중원구에 황송공원, 은행공원, 대원공원, 분당구에 율동공원, 중앙공원, 구미공원, 황새울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성남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왕과 귀족의 공간이었던 공원의 역사 13세기 문학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파크(park 혹은 parke)’는 사냥을 위해 동물을 가둘 목적으로 왕실이 지정한 토지다. 파크는 주변의 경계를 지정해 둔다는 점에서 사냥터나 숲과는 구별됐다. 숲과 산악으로 된 야생지역은 유럽인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장소였다. 그러나 중세유럽이 붕괴하면서 19세기 유럽인들은 이러한 자연의 공간을 농촌과 도시 환경으로 발전시키면서 두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야생의 자연은 파괴하기보다는 돌봐야 할 공간이 됐으며 자연은 레크리에이션과 휴식을 위한 건강한환경으로 인식됐다. 도시 내에서 자연의 공간은 원생자연의 문명화된 재생이었으며 도시공간이 커지고 밀집되자 자연환경에 대한 요구는 증가됐다. 공공 공원 제창자들의 경우, 공원이 도덕적 영감을 생산하고 미적으로 유쾌하며 유익한 레크리에이션 기회를 제공하는 건강한 환경이라며 모든 계층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이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진 미국 최초의 도시공원이다.
2020년 7월 시행 앞둔 공원일몰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로 도시 열섬현상(heat island)을 완화하기 위한 공원·녹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지속가능한 개발 이념이 대두되면서 인간과 환경의 공존이 강조되고, 이러한 측면에서 생태공원, 녹지 네트워크 등 도시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성남시도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시공원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고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년간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곳은 2020년 6월 30일까지만 도시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성남시가 오는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일몰제와관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상 공원은 12곳으로 도시자연공원 4곳과 근린공원 6곳, 주제공원 2곳이다. 장기미집행 공원은 61곳에 달한다. 최근 성남시는 12개소에 대한 구역조정을 검토한 후 9개소에 대해 부지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예산은 3,358억원이다. 시는 올해 8월 추경을 통해 410억 원을 확보했는데 성남시의 현실적인 재정여건을 감안했을 때 토지보상비 전체를 시비로 확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부족분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도시공원일몰제 대상 토지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을 경험한 바 있다. 앞으로 이어질 ‘40도 폭염시대’에 살아갈 준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도시공원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도시쉼터를 지키는 차원을 넘어 재난 수준의 폭염을 막을 대안일 뿐만 아니라 교통소음을 막고 일상이 된 미세먼지를 막아내는 친환경적 방법이다. 올여름 폭염 속에서 1인당 조성된 공원면적이 12㎡인 분당구의 기온이 1인당 조성된 공원면적이 4.4㎡인 중원구보다 2.3도 낮았다는 조사발표가 있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늘 손꼽히던 대구도 도시공원을 조성한 덕분에 더 이상 40도 폭염시대에 가장 더운 도시가 아니었다는 것이 도시공원을 지켜내는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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