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광주대단지 사건 당시 구속됐던 피해자들을 만나 아픔을 위로했다.
구속 피해자 21명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된 피해자는 5명으로, 이날 5명 모두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은 시장은 “47년 전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한 광주대단지로 강제이주 돼 성남의 발전을 일구신 분들”이라며 “한편으로는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명예회복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시민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광주대단지 사건은 널리 알릴만한 당당한 성남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대단지 사건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며 “진상규명, 명예회복 등을 위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시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광주대단지 사건은 성남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라고 강조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 주민 5만여 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으킨 생존권 투쟁으로,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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