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만들어진 샛길나눔터는 내 아이뿐 아니라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회원 50여 명, 일반회원110여 명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대표(김경민)와 부회장, 사무국장, 교육부장 등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재능기부에서 전문 강의까지 하는 능력 있는 마을 활동가 단체로 자리 잡았다. 샛길나눔터는 전래놀이 동아리, 냅킨아트·북아트·뜨개질 등의공예 동아리, 그림책 읽는 엄마들의 독서 사랑방, 그림자극 동아리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방학 때는 복지관과 연계해 방학특강도 운영한다. 샛길나눔터는 상대원초등학교와 상대원2동 제1·제2복지회관과 함께 상디(상대원 마을 디자인센터)라는 협의체에 속해 외부와 연계한 마을 행사를 주체적으로 기획·주관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행복더하기 마을축제를 열어 다양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 마을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이 어울려 보드게임·공예체험 등을 하고 마을의 옛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세대 공감의 장 ‘할매이야기방 행복나들이’를 매달 진행한다. 여름이 되면 가족이 함께 우리 마을 생태를 탐험하는 체험과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뒷동산 날다람쥐 행복캠프’가 열린다.지난해엔 우편함이 없는 집에 우편함을 만들어 ‘행복곱하기 사랑의 우편함’을 설치했다. 상대원초등학교 내에서 진행했던 마을 축제를 2018년에는 마을 안 골목으로 옮겨 진정한 골목 마을 축제로 이끌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 다문화가정까지 소외계층 없는 공동체 골목 문화를 만들었다. 1년에 한 번 1박 2일 동안 가족이나 부부 간 또는 이웃의 문제를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행복나누기 이웃사촌 캠프’도 펼친다. 김경민 대표는 “결혼해 처음 살게 된 우리 마을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살아 우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함께 살아갈 내 아이들을 위해 마을에 대해 알아가고 관계 맺기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마을 안에서 좋은 관계 맺음은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샛길나눔터는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따뜻한 이야기가 오가는 내 집 앞 봉당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