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4월 14일 “정말 미안하다. 소중한 생명들을 살리지 못했던 부끄러움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만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용감해지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이날 저녁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식 및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5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은 시장은 “5년 전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본관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유가족들과 11일간 함께한 것 외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었음이 아직도 회한으로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날 이후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고 나 역시 그랬다”면서 “정치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갈가리 찢기고 가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가슴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바다 속에서 생을 마감한 304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성남민예총과 성남416연대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은 은수미 성남시장,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김병관 국회의원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추모문화제 등이 진행됐다.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5주기 추모 성남시민 분향소는 4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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