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밸리커튼’은 성남 원도심 마을에 공공예술을 도입해 주민들이 문화예술 축제를 향유하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의 그림’에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공미술 및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을 시도·정착해나가는 프로젝트다. 문화·예술의 대중적 수용으로 마을 공간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2017 태평동 에코밸리커튼으로 시작해 2018 숯골 에코밸리커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2019 에코밸리커튼’도 지난 두 해와 같이 <일상의 공간 - 어린이 마을 그리기>로 시작한다. 올해는 수진·성남서·태평·금빛 초등학교 1학년 전원이 참여해 4월 24일 오전에 행사가 열렸다. 아이들은 작가들에게 주제와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며 그리기를 시작했다. 올해는 시각예술분야의 작가 10여 명이 참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진초 1학년 교실을 찾은 김호민 작가는 “작년 여덟 살과 올해 여덟 살 그림이 많이 다르다. 내년에는 어떤 그림이 나올지 벌써 궁금하다”며 아이들 그림이 신기하고 재밌다고 한다. 에코밸리커튼에 대해서 “올해로 3년째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아이들 그림 전시, 마을에 장막 설치, 신나는 마을 축제까지 마을주민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아이들 그림은 작가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해 240여 개 장막으로 재탄생,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수정구 탄리로·남문로·시민로 일대 마을 골목에 설치된다. 아이들 그림 원본은 5월 29일과 30일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태평동 일상도감 – 어린이 마을 그림’으로 전시한다.
수진초 1학년 3반 이신숙 담임 선생님은 “에코밸리커튼 마을 그리기는 평상시 미술 수업과는 다른, 아이들이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이다. 아이들이 그동안 마을에서 그림 장막을 봐서 그림이 전시되고 하늘에 걸린다는 걸 안다. 특히 올해는 지하철 분당선 안에도 전시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기대도 크고 자부심도 느낀다”고 한다.
올해는 ‘2019 에코밸리커튼’ 장막 설치 기념행사로 6월 29일 ‘분당선을 탄 에코밸리(Ecovalley)’가 열린다. 분당선 객차 내에 아이들 그림에 작가들이 콜라보 작업한 작품 200점을 전시한다.
수정구 탄리로·수정로·시민로·남문로 일대 마을에서는 7월 31일, 8월 31일, 9월 28일 세 차례 ‘2019 에코밸리커튼, 우리동네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버스커 공연, 지역주민 장기자랑,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는 UP 싸이클링 체험부스, 프리마켓 등 마을 활동가들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10월 말에는 어린이 작품 원본과 참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상의 공유와 확산’ 전이 열리고, ‘2019 에코밸리커튼 기록 저장소’(도록)를 발간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에코밸리커튼을 진행하고 있는 태평동 예술문화공간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김은영 대표는 “올해 에코밸리커튼에 참여하는 금빛·수진·성남서·태평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과 담임선생님, 참여 작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수진초등학교와 교감선생님께는 정말 많이 감사드린다.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성남시장님과 성남시에도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2년 동안의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2019 에코밸리커튼도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가 태평동의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2019 에코밸리커튼’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작가들의 애정으로 태평동, 나아가 성남을 아우르는 한바탕 축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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