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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한 병에 건강한 정 듬뿍 담았어요

은행2동 홀몸어르신 야쿠르트 배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5/20 [16: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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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2동 홀몸어르신 야쿠르트 배달     © 비전성남
 
은행2동(동장 남윤수)은 관내 무의탁, 홀몸어르신 20여 명을 대상으로 주 2회 방문해 안부도 여쭙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야쿠르트 배달 사업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독사,안전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야쿠르트를 전달하
고 특이사항을 살펴 필요 시 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노인복지사업이다. 필요한 비용은 은행주공아파트 이승곤 입주자 대표가 지원한다.

외로워서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는 서동순(여·76) 어르신은 “젊었을때 일을 많이 해 무릎 연골이 다 닳아 거동이 불편했는데 은행2동 주민센터 주선으로 무료 수술도 받았다”며 “또 이렇게 챙겨주니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는 심정으로 후원을 시작한 이승곤 씨는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들여다 봐 주시면 좋겠어요”라며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만큼 더 큰효는 없다”고 말했다. 유기견 후원을 비롯한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야쿠르트 배달원 유옥선 씨는 “매일하는 일이지만 직업을 떠나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야쿠르트를 전달해 드리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정정하고 밝은 모습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 번 하시는데 기분이 참 좋아요”라고 한다.

홀몸어르신들의 가장 무서운 적인 외로움의 무게를 건강한 정으로 나누고 공유하는 따뜻한 정서적 봉사가 되길 기대한다.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