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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름방학] 우리 동네 책방으로 놀러오세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7/24 [12: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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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올해는 출판사들 부스 사이에 책방이 등장했다. 책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독립서점들과 골목길 동네책방들이다. 관람객들은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출판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밀려 사라졌던 동네책방들이 돌아오고 있다. 요즘 책방들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책과 사람들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성남에도 독특한 책방들이 문을 열고 있다.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 좋은 날의 책방    © 비전성남
 
 
▲  일어 낭독 중인 북클럽    © 비전성남
 
좋은 날의 책방
 
정자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좋은 날의 책방>. 책방 앞에 북클럽을 모집한다는 알림판이 서 있다. 저자와의 대화를 연다는 플래카드도 걸렸다. 큰 서점에서나 열리는 저자와의 대화가 동네 책방에서 열린다니 뜻밖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키보다 조금 높은 책꽂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을보니, 팔려고 꽂은 책이 아니라 읽고 싶어서, 소장하고 싶어서 모은 책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방지기는 본인이 읽어서 좋았던 책들, 읽고 싶은 책들,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들이라고 한다. 책방지기의 심사숙고가 느껴진다. 손님들이 <좋은 날의 책방>에 꽂혀 있으면 좋겠다고 추천하는 책들도 있다. 책방지기는 책이 새로 들어오거나 손님들이 주문한 책이 도착하면 책방SNS에 올려 알린다.
<좋은 날의 책방>에는 현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열 개가 넘는 북클럽이 있다. 고객이 북클럽을 제안하면 책방지기가 소문을 내서 참여자들을 모으고, 장소를 찾지 못했던 북클럽이 공간을 빌리기도 한다. 북클럽 참여개설을 원하면 책방지기에게 문의하면 된다. 목요일 오전, 책방 창가에 사람들이 모였다. 일어 낭독 모임이다. 책 읽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책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네책방…… 근사하다.

전화 : 031-711-3170 위치 : 분당구 백현로144번길 22-1
SNS : facebook.com/gooddayshop
 
▲  그림NORi 지하에 생긴 코딱지극장   © 비전성남
 
▲  사진을 찍는 아이들   © 비전성남
 
그림NORi
 
“돌고래, 순광이에요? 역광이에요?”
아이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3월에 시작한 사진놀이 수업이다. 돌고래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이라고 한다.
〈그림NORi〉는 그림책 문화공간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그림책도 소개하고, 그림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는 곳이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다.
봄부터 진행된 ‘노리 정원학교’ 1차 과정이 끝났다. 가드닝 생활문화디자이너들은 가을에 있을 ‘어린이 정원학교’에서 그 재능을 발휘한다. 아이들은 〈그림NORi〉 옆 불곡산으로 향한다. 골목길에 이정표도 세우고, 불곡산을 소재로 아이들이 직접 책도 만든다. 아이들이 만든 책은〈그림NORi〉에서 볼 수 있다.
7월 15일 〈그림NORi〉 지하에 극장이 생겼다. ‘코 파면서 즐기는 <코딱지극장>’. 개관 기념으로 그림책 작가가 직접 만든 인형극 두 편이 무대에 올랐다. <코딱지극장>에서는 인형극이나 1인극도 하고, 영화도 상영할 예정이다.
무더위가 물러가면 ‘소소한 인형극 워크숍’에서 다양한 몸짓을 익힌 어른들이 무대에 오르지않을까? 아이들의 신나는 박수소리를 기대해 본다.

전화 : 010-4283-8440 위치 : 분당구 발이봉남로39번길 1
 
 
▲  저자와의 대화   © 비전성남
 
▲  북바이북 판교점   © 비전성남
 
북바이북(BOOKBYBOOK)
 
 
서울 상암동에서 책맥과 작가와의 번개로 유명해진 동네서점 북바이북이 올해 5월 판교점을 열었다.IT 회사들이 많은 판교와 상암동, 북바이북의 주요 고객은 직장인들이다. 직장인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와 작가를 선정해서 책을 고르고,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를 살피며 책을 늘려간다. 북바이북 서가에는 꼬리표가 꽂힌 책들이 많다. 책꼬리는 고객들이 책을 읽고 직접 쓴 감상평으로, 필요한 책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책꼬리를 작성하면 커피가 공짜다.북바이북에서 누리는 깨알 같은 재미, 바로 책과 맥주, 책맥이다. 책방의 문턱을 낮추고, 책읽기의 부담을 덜고자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북바이북에서는 작가와의 번개도 자주 열린다. 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상암점은 400회를 넘었고, 판교점에서는 매주 2,3회씩 열리고 있다. 저자는 물론 고객들이 찾는 전문가나 유명인도 초대한다. 책과 상관없이 작가와의 번개에 참여했다가 책을 사가는 고객들도 있다.
책과 사람, 책과 맥주가 어우러지는 북바이북이 궁금하다면,빠르게 업데이트가 되는 블로그를 먼저 방문해도 된다. 작가와의 번개 참가 신청은 블로그와 SNS에서도 할 수 있다.
 
전화 : 031-704-0508 위치 : 분당구 판교로227번길 6 브릿지타워 B 101호
블로그 : bookby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