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수내동, 신해철 거리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2/09 [10:08]

 
▲ 가수 홍경민과 그룹 넥스트의 식전 공연     © 비전성남
 
분당구 수내3동 푸른 숲 전원마을이 왁자하다. ‘마왕’ 신해철의 성남 집들이가 한창이다.
 
▲ 신해철 거리 준공 기념 테이프커팅     © 비전성남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였던 신해철을 기념하기 위한 신해철 거리 준공식이 2월 8일 오후, 수내3동 전원마을에서 열렸다. 동 주민센터 건너편 발이봉로 3번길 입구에서부터 수내 어린이공원까지 약 160미터 구간이 그를 추모하는 거리로 조성됐고, 신해철이 생전에 음악작업을 하던 공간도 이날 최초로 공개됐다. 
 
▲ 집들이 선물로 시민들이 손편지를 써 옆에 있는 우체통에 넣는다.     © 비전성남
 
▲ 신해철에게 손편지를 쓰는 시민     © 비전성남
 
▲ 팬들의 손편지를 배달해주는 우체통     © 비전성남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를 기리며 준공식의 콘셉트도 신해철의 <집들이>로 정하고, 팬들과 지역주민들을 그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참석한 시민들은 손편지를 써 그의 작업실 가까이 있는 우체통에 넣어 집들이 선물을 한다.
 
▲ 신해철 동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     © 비전성남
 
그러면 동상벤치에서 찍은 기념사진에 유족들은 감사메시지를 담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되돌려 주는데 이것이 집들이의 답례품이다.
 
▲ 축하공연을 하는 홍경민과 그룹 넥스트     © 비전성남
 
▲  이재명 성남시장의 축사 © 비전성남
 
이날 행사는 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신해철 씨의 유가족 및 많은 팬들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홍경민과 그룹 <넥스트>가 축하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재명 시장은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위대한 음악가이자, 철학가였고,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면서 “그가 사랑한 음악,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이 이곳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해철의 가족. 부인과 자녀들     © 비전성남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도 “여기 오신 분들 모두가 다 식구라고 생각한다”며, “남편이 보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신해철의 팬. 하남에서 공방카페를 운영하는 세 자매다.     © 비전성남
 
▲ 하남에서 온 신해철의 팬, 임지하 씨 자매     © 비전성남
 
신해철의 팬들도 준공식에 참석해 신해철 거리의 탄생을 함께했는데, 그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세 자매(하남시·임지하 씨 자매)는 직접 내린 커피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나눠 주었고, 신해철의 팬클럽은 집들이의 의미에서 떡을 돌리기도 했다.
 
▲ 신해철 거리 초입에 설치된 게이트     © 비전성남
 
▲ 신해철 어록과 추모글이 기록된 대리석이 거리 곳곳에 놓여 있다.     © 비전성남
 
▲ 거리 곳곳에 놓인 신해철의 생전 모습들     © 비전성남
 
▲ 나무 앞에 쓰여진 신해철의 노래 가사 푯말     © 비전성남
 
▲ 팬들의 추모글이 새겨진 대리석     © 비전성남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보도블록 옆으로 신해철의 어록이 담긴 대리석판과 노랫말이 쓰인 푯말이 있고, 사회 저명인사들의 추모 글들도 있다. 그리고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신해철 동상과 함께 거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인의 음악작업실이 위치한다.
 
▲ 신해철 스튜디오. 그와 친했던 강영호 사진작가가 간판을 썼다.      © 비전성남
 
▲ 생전 그대로 보존해 놓은 신해철의 음악 작업실     © 비전성남
 
▲ 생전에 신해철이 작성했던 메모들     © 비전성남
 
▲ 스튜디오에 전시된 신해철의 앨범들     © 비전성남
 
▲ 원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 신해철의 음악 작업실 서재     © 비전성남
 

▲ 스튜디오를 찾은 팬들이 붙인 손편지들     © 비전성남

한 건물 지하에 자리 잡은 작업실은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서재와 작업실을 최대한 원형그대로 유지했다. 그의 손때 묻은 책들과 트로피, 음악작업을 하던 건반 등이 고스란히 놓여 있다. 라디오 방송을 하는 신해철의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가득하다. 오롯이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신해철 스튜디오 입구     © 비전성남
 
▲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신해철 사진 슬라이드     © 비전성남

이곳 <신해철 스튜디오>는 지역주민의 자원봉사 덕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언제든지 들를 수 있다.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해철 거리. 그의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던 사람들이나,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조금은 더 새롭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수내동 신해철 거리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 고즈넉한 신해철 거리 전경     © 비전성남

▲ 팬들이 보낸 추모글이 작업실 벽에 붙어 있다.     © 비전성남
 
▲ 팬들이 걸어 준 현수막     © 비전성남

위치 :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수내3동 주민센터 건너편)
       <신해철 스튜디오> 명절을 제외한 연중무휴 개방(10:00~18:00)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