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도(성남동중1) 군의 색소폰 연주 재능기부 55회째를 맞이하던 지난 토요일 오후.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성남시를 위한 TS 행복콘서트’가 열리는 야탑역 광장에서 이윤도 군을 만났다.
이윤도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약 4개월 후 연주가 가능해졌고 선생님(소윤)과 함께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처음 선 무대는 소망재활원 행사장이었다. 윤도 군의 색소폰 연주 재능을 엿본 부모님은 “취미로만 삼기에는 아깝다. 재능기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100회 공연을 목표로 삼고 한번 시작해보자”라고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한 공연이 55회째를 맞았다.
“100회 공연을 마치고 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요?”란 질문에 “뿌듯할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윤도 군. “계속 이어서 연주할 생각이에요?”라고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아빠(이태영)는 “고등학교 때 동아리활동으로 소망재활원에서 하모니카 연주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고 한다. 각종 행사장에 윤도를 데리고 다니면서 ‘나도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 윤도와 함께 듀오(아빠와 아들)로 활동하기도 한다. 아빠는 “공부보다 중요한 건 사회를 배우는 것이다. 이웃을 알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현장으로 아들을 이끈 것”이라고 말한다.
윤도는 월평균 2, 3회, 소망재활원, 요양원, 복지관, 정병원, 남한산성 등 각종 복지, 문화 행사장의 무대에 선다. 그 중 제일 좋아하는 건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다. “아이고~ 잘하네, 예쁘네.” 엉덩이 토닥토닥… 가끔은 용돈을 챙겨 주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에서의 연주를 제일 신나 한다고 한다.
드디어 윤도가 무대에 섰다. 리허설 때 뚜 하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무대를 장악하며 ‘빈대떡 신사’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선 아빠 대신 색소폰 선생님과 두 번째 곡으로 ‘강원도 아리랑’을 연주하는데 무대를 박차고 관중석으로 내려와 관중석의 분위기를 휘두른다. “우리 윤도는 무대체질인 것 같아요” 하던 엄마의 말이 실감나는 장면이다.
색소폰 연주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 2월부터 성남시 홍보대사 ‘코주빅’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도 군. 연주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온 윤도의 표정이 환하니 밝다. “무대 위에서 박수받을 때 기분이 제일 좋다”고. 이윤도 군이 “연주를 마치고 나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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