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단군성조연합회(회장 이경식)가 마련한 ‘2019 성남시민을 위한 굿 한마당’이 5월 19일 일요일 은행동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5월 단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국태민안, 100만 성남시민의 건강과 화합, 성남발전, 서민 경제회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소리울 타악연희단의 ‘난타’와 경기소리사랑회의 ‘한량무’를 시작으로, 굿보존회의 ‘초혼제’, ‘창부거리’와 가수 삼태기의 흥겨운 축하공연이 있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재담과 춤, 음악과 제사 의식으로 풀어내 이후 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오진수 전수조교의 ‘산거리’와 새남굿 전수자 정수용 외 5명의 ‘불사거리’, 그리고 무형문화재 제104호 이수자 나채옥 선생의 ‘상산 신장대감’ 굿 등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재담과 춤, 음악과 제사 의식 등에 담아 풀어냈다.
이어 전통민속연구회 김정철 외 20명의 ‘천왕장군거리’, 소리친구회의 방아타령, 양산도 등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졌고, 작두장군 송옥순 씨의 ‘작두거리’는 은행동 산성공원 놀이마당을 찾은 시민들에게 굿의 신기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종교적인 이념을 떠나서 흥겹고, 마치 잔치 같아서 좋아요” 꽹과리 소리에 손장단을 치며 흥겨워하는 김창배(78) 할아버지는 “등산 왔다가 꽹과리, 북치는 소리, 피리 부는 소리가 신명나게 들려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와 구경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보는 굿 잔치가 옛날 생각을 떠오르게 해 즐겁다”고 말했다. 천주교인이라는 김미자(55) 씨는 “종교적인 이념을 떠나서 원래 우리 것이었기에 정이 간다”며 “꽹과리 소리가 흥겹고 마치 잔치 같은 이런 마당이 좋다”면서 유난히 집집이 굿을 많이 했던 어릴 적 동네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굿은 종합예술’, 소리와 춤, 음악, 극적인 요소 모두 있어 한 출연자은 “굿은 종합예술”이라며 “우리 굿은 그 안에 소리와 춤, 음악, 극적인 요소 모두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굿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 벌이는 축제인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 오고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경식 회장은 “매년 펼쳐지는 굿 한마당 축제는 100만 성남시민이 세대와 지역을 아울러 하나되는 신명나는 굿판이다”라며 “올해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과 본 공연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관계자와 출연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단군성조연합회는 1995년 3월 5일 창립한 350여 명의 회원 조직으로, 한민족 고유의 민속정신의 토속신앙 체계를 확립하고 민족 전통사상을 계승해 민족문화 진흥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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