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일요일 오전 9시,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수정구청장기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열렸다.
오전 8시 20분 체육관에는 준비운동으로 몸 풀기 탁구를 하는 선수들로 33개 탁구대가 빈 곳이 없었다.
참가한 팀은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으로 나뉘며 토너먼트식으로 결승전까지 오른다. ▲ 개인전 : 남자 1,2,3부(4개조), 남자 4부(11개조), 개인 희망부(28개조), 여자 1,2,3,4부(9개조), 여자 개인 희망부(22개조) ▲ 단체전 : 남자 14팀(11개동), 여자 13팀(12개동), 직장부 8팀(5개 단체 - 한전·통계청·수정구청·수정경찰서·성남우체국) 개인전은 조별 3명씩 배정돼 조 안에서 예선전이 치러진다.
오전 9시 박준 수정구청장과 윤준식 성남탁구협회장을 비롯해 김태년 국회의원, 박창순 경기도의원, 강상태 성남시 부의장, 수정구 시의원들, 배드민턴협회장, 위례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으로 탁구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오전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매 경기마다 5판 3승으로 승부를 가른다. 점심 이후에는 남녀 개인전 결승전과 남녀 단체전이 열렸다.
수정구청팀에서는 지난해부터 선수로 참가한 박준 수정구청장을 만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오후에는 볼 수 없었다. 박빙의 승부는 여러 팀 있었지만 3가지 경기가 으뜸이었다.
다른 동 선수들의 응원까지 얻어냈던 경기로 여자 1,4부 개인전 6조 예선전 첫 경기다.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과 응원이 이 경기의 쫄깃함을 더했다. 예선전에 통과한 두 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이긴 양지동 박정자 씨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 4시경 수정경찰서 A팀과 성남우체국 직장팀의 단체전 경기. 한 번의 토스에도 “와~~”, “잘했어!”, “아!”가 오가는 응원 속에 흥겨움도 묻어난다. 수정경찰서 A팀은 3등, 성남우체국은 직장부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성남우체국팀은 “20년 전 직장동아리가 결성되고 10년 전부터 참가해왔는데 처음으로 우승을 해본다”면서 “작년엔 아쉽게 수정구청에 졌는데 올해는 우승”을 외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단상을 내려갔다.
여자 희망부 결승전 단대동 김경화 선수와 위례동 이성희 선수의 경기는, 초반 위례가 2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다가 응원에 힘입어 단대가 2승을 따라가며 마지막판 승부에서 '단대10:6위례’까지 가면서 역전을 이뤘다. 보는 내내 조마조마한 게임이었다. 단대동 김경화 선수가 희망부 개인전 우승자가 됐다. 김태년 국회의원의 “탁구 재미있으세요? 오늘도 재미있게 치세요!”라는 말이 귀에 맴돈다.
오후 6시경 모든 게임이 마무리됐다. 2017년 양지동 종합우승, 2018년 위례동 종합우승에 이어 2019년 양지동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시작 전부터 다들 예상했던 우승후보 동이 양지와 위례였다. 올해 양지동의 우승은 양지동 여자 단체전 우승(준우승은 위례 여자 단체)과, 위례 남자 단체팀이 신흥1동 단체팀에게 우승(준우승은 위례 남자 단체)을 넘겨줘서 나온 결과다.
오전에 위례동이 반납했던 우승 깃발은 양지동으로 넘어갔다. 위례동은 “내년에 기를 찾으러 가겠으니 잘 보관하세요”라며 우승 깃발을 보며 외쳤고, 우승한 양지동은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승해서 깃발을 지킬 겁니다. 우리 양지동은 크게 잘될 것입니다”라며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많은 참가 선수 중 한 명에게 주는 ‘최우수 선수상’은 산성동 김재환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 선수는 “12년째 운동하며 꾸준히 대회에 참석했다. 앞으로도 잘하라고 주는 상인 것 같다. 이것을 기회 삼아 열심히 해서 다음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4부 개인경기에서 3등에 올랐다.
강상태 성남시 부의장의 “탁구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화합해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말처럼 하나 되는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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