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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여름철 콩팥 관리, 더 주의해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24 [12:0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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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40도를 육박했던 폭염이 올해도 반복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기온이 오를수록 갑자기 콩팥기능이 나빠지는 급성 신손상 위험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한신장학회에서 정리한 여름철 콩팥관리 일부를 소개하니 여름철 콩팥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과일·야채의 지나친 섭취는 피할 것!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여름철 땀으로 배설되는 칼륨을 보충할 수 있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되므로 일반인들은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진 만성콩팥병 3·4단계가 되면 칼륨이 잘 배출되지 않아 혈액 속 칼륨 농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고칼륨혈증’이라 하는데, 칼륨 수치가 높으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부정맥 현상또는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륨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와 망고 같은 열대과일, 수박, 참외, 토마토, 시금치, 감자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칼륨 함유량이 낮은 식품인 복숭아, 배, 사과, 포도, 오이, 당근, 양파 등은 소량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칼륨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채소를 드실 때에는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거나 살짝 데친 후에 드시면 칼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수분을 적당히 섭취할 것!
우선 더운 날씨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할것을 권유 드립니다. 또한 활동의 정도와 상관없이 정해진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투석환자의 경우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오히려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물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장시간 강도 높은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범위에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활동을 단시간 하는 경우라면 갈증이 있을 때 섭취하는 정도도 가능합니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릴 경우가 예상된다면 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을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척도 하나를 제시하자면, 소변색이 진해지면 물 섭취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주의할 것!
적절히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콩팥병 환자는 식중독에 취약하고 설사와 구토가 있을 때 탈수가 잘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콩팥으로 혈액 공급이 감소해콩팥병 환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식중독 발생위험을 줄이기 위해 조리하지 않은 날음식은 피하고, 어패류는 꼭 익혀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4 여행 전 주치의와 상의할 것!
여름 휴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콩팥관리는 잘되고 있는지, 여행지에 챙겨가야 할 약물, 주의사항, 응급조치 등에 대해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시차가 달라진다면 시차를 고려한 약물 복용법도 확인해야 합니다. 동반질환이 많을 경우에는 처방전 사본이나 소견서 등을 미리 준비해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 시 한 번 더 확인할 것!
신장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진통소염제와 항생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물이 신장으로 배설되고, 배설될 때 약물이 한 번 더 농축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콩팥병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통소염제를 처방 받을 경우에는 본인이 콩팥병으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담당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하고, 가능하면 신독성이 덜한 진통제나 콩팥기능 감소에 맞춘 항생제 요법으로 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콩팥병. 위 다섯 가지 수칙을 잘 기억하시고 올 여름도 콩팥 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