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로 기대 여명은 늘고 있지만 여러 환경적요인들로 인해 암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췌장암 치료법은 많은 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하나인데요.
췌장암 치료법은 과거에 비해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암종이지만,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진단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건강검진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2016년 기준 국내 췌장암 환자는 6,655명으로,10만 명당 약 11명의 발생률을 보이는 비교적 흔치 않은 암입니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 방법 역시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성능 좋은 무기를 만들어도 과녁이 너무 작거나 너무 먼 거리에 있으면 맞추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라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 췌장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췌장암 예방을 위해 개선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언제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복통과 등이나 어깨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입니다.
췌장 머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명치 부위에 주로 통증이 발생하고, 꼬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좌상복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특별히 위나 담석 질환이 없는데도 앞서 언급한 부위에 복통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등으로의 방사통으로 췌장암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등 중에서도 너무 높거나 낮은 부위의 통증은 췌장암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등에서도 명치 부위나 양측 갈비뼈 아래 마주보는 부위의 등 통증이 있다면 췌장암과 연관이 있을 수있으나, 반대로 젖꼭지 부위 뒤쪽에 해당하는 등이나 골반 위쪽 허리 부위의 통증은 그 가능성이 낮습니다.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췌장 머리 부위에 발생한 암 덩어리가 담관을 폐쇄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피부색 변화만으로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소변색이 콜라나 홍차처럼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색되면서 잘 조절되지 않는 간지러움증이 동반된다면 황달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황달은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중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황달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또한 식욕 저하를 동반한 체중 감소 역시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 암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1~2kg 정도의 체중 감소는 크게 의미가 없고, 다이어트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중 감소가 아닌, 불분명한 식욕 저하에 의해 수 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조절되던 당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흡연은 가장 잘 알려진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 췌장암 위험을 약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연 후에도 약 10년간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발병 위험이 무려 75%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은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음주는 그 자체가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의 발병 위험이 10~16배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밖에도 당뇨와 비만은 췌장암의 잘 알려진 위험인자이므로, 다른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더해 당뇨와 비만은 주의하는것이 좋습니다.
췌장암은 분명 무서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분이 췌장암을 지나치게 걱정하면서 오히려 삶의 질이 악화되거나, 또 다른 건강 저해를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 드린 용을 잘 기억하셨다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의해 시길 권장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췌장을 기원합니다.